“아직 끝난 것 아니다. 그래도 포스트시즌은 즐기면서 할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가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4-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시즌 성적 80승 62패 2무의 성적으로 3위를 확정짓고 준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했다.
롯데의 3위 확정의 순간, 그리고 고비에는 올 시즌 6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해 주장을 맡았던 이대호의 노력과 헌신이 숨어 있었다. 이대호는 올해 한국으로 돌아와 4번 타자와 주장 역할을 맡으면서 해결사와 팀 분위기를 주도하는 중심 역할을 해내면서 롯데의 5년 만의 가을야구 복귀를 이끌엇다.
경기 후 이대호는 “사실 마지막에 진다고 해서 우리가 올해 쌓은 성과가 무너지는 것은 아니었다. 결과에 상관없이 즐기자고 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그래도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해 힘들게 지켜낸 3위라 더욱 즐겁다. 모든 팀 동료들이 정말 잘해줬고 어린 후배들도 고생 많았다”면서 선수단 전체와 기쁨을 함께했다.
이어 “내가 돌아온다고 해서 팀이 어떻게 달라질 줄은 몰랐다. 하지만 똑같은 야구이고 즐기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한국 복귀 첫 시즌에 대해서는 “올 시즌 개인 성적은 물론 만족할 수는 없다. 그러나 꼭 4강에 진입해 가을야구를 하고 싶었던 꿈을 이뤄 기쁘다”고 전했다.
이대호의 복귀와 다시 치르는 가을야구다. 하지만 결국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대호는 “현재 팀 분위기는 매우 좋다. 어차피 가을야구는 보너스 게임이다. 선수들 모두가 즐겨야 할 것 같다”며 “어느 팀이 올라와도 잘 싸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가을야구의 각오를 전했다. /jhrae@osen.co.kr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