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남한산성' 보고 눈물..오늘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0.04 14: 18

 박원순 서울시장이 영화 ‘남한산성’(감독 황동혁)을 본 소감을 남겼다.
박 시장은 3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개봉한 ‘남한산성’을 관람했다. 하염없는 눈물과 함께 끝없는 분노가 치밀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얼마든지 외교적 노력으로 사전에 전쟁을 예방하고 또한 백성의 도탄을 막을 수 있었는데도 민족의 굴욕과 백성의 도륙을 초래한 자들은 역사 속의 죄인이 아닐 수 없다”면서 “무능하고 무책임한 지도자들이 잘못된 현실 판단과 무대책의 명분에 사로잡혀 임진왜란에 이어 국가적 재난을 초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때,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안에서 조선의 운명이 걸린 치열했던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박해일이 인조를, 이병헌이 화친을 주장하는 최명길을, 김윤석이 척화를 주장한 김상헌을 맡아 연기 호흡을 펼쳤다.
그러면서 “오늘의 우리의 상황을 돌아보면 크게 다르지 않다. 여전히 강대국 사이의 대한민국은 위기에 처해 있다. 미국과 일본, 중국 사이에 남북의 대결은 깊어지고, 경제적 압박과 안보의 위기는 커져가고 있다. 우리의 힘을 키우고, 외교적 지혜를 모으고, 국민적 단결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어제(3일) 개봉한 ‘남한산성’은 하루 동안 44만 4586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수 47만 3504명을 모았다./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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