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포스트시즌 1선발 중책을 맡은 NC 다이노스 제프 맨쉽이 4이닝을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맨쉽은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맨쉽은 올해 정규시즌 21경기 12승4패 평균자책점 3.67의 기록을 남겼다. 팔꿈치 통증으로 약 두 달간 전열을 이탈했고, 시즌 초반과 같은 폼을 유지하지 못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맨쉽에 대한 믿음을 거두지 않으며 포스트시즌 1선발의 중책을 맡겼다.
맨쉽의 1회는 깔끔했다. 1회초 노수광을 2루수 땅볼, 나주환을 우익수 뜬공, 최정을 투수 땅볼로 요리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10개의 공만 던졌다.
맨쉽이 무난한 1회를 보낸 뒤 타선은 나성범의 스리런 홈런, 박석민의 솔로포로 4점을 지원했다. 편하게 2회를 맞이한 맨쉽. 선두타자 정의윤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제이미 로맥에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박정권을 삼진, 김동엽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2회도 무사히 넘겼다.
3회의 시작은 그리 좋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성현에 볼넷을 허용한 뒤, 이성우에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일단 노수광에게 희생번트를 대주면서 1사 2,3루가 됐다. 맨쉽은 신중해졌다. 결국 풀카운트 승부 끝에 나주환에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첫 실점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도 맨쉽은 최정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지만 7구 승부 끝에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2사 1,2루로 위기는 증폭됐다. 결국 정의윤과도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우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추가 실점했다. 3타자 연속 풀카운트 승부를 펼치며 고전한 맨쉽의 위기는 2사 1,3루로 이어졌다. 앞선 타석 2루타를 허용했던 로맥과의 승부. 일단 로맥은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맨쉽의 아쉬움을 타선은 곧장 씻어냈다. 3회말 공격에서 대거 4점을 추가해 맨쉽을 더욱 편안하게 만들었다. 4회초 선두타자 박정권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정진기에게 우월 솔로포를 얻어맞으며 추가 실점했다. 이후 김성현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이성우에 안타를 다시 허용했지만 노수광을 2루수 땅볼로 처리, 추가 실점은 억제했다.
NC는 9-3의 6점 차로 넉넉한 리드를 잡았지만 추가 변수를 차단하기 위해 조기에 불펜을 가동했다. 5회부터 NC는 이민호로 투수를 교체했다. /jhrae@osen.co.kr
[사진] 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