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의 선택은 옳았다. '금강불괴'가 다시 돌아왔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가 휴스턴에 디비전시리즈 1차전 승리를 안겼다. 개인적으로는 2012년 이후 포스트시즌 승리를 맛봤다.
벌랜더는 6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2017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6이닝 동안 99구를 던지며 6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보스턴 에이스 크리스 세일(5이닝 7실점)과의 맞대결에서 완승. 휴스턴은 8-2로 승리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출발한 벌랜더는 2-0으로 앞선 2회 2사 후 한 점을 내줬다. 볼넷 2개로 주자 2명을 내보냈고, 2사 후 샌디 레온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 때 1루 주자 더스틴 페드로이아가 3루까지 뛰다 태그 아웃웃 된 것이 호재가 됐다.
4회 무키 베츠의 2루타, 미치 모어랜드의 안타로 무사 1,3루 위기에 맞았다. 페드로이아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1아웃을 잡고, 라파엘 디버스에게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에 허용했다. 더 이상 추가 실점은 없었다.
휴스턴이 4회와 5회 추가점을 내면서 5-2로 앞서 나갔다. 벌랜더는 5회와 6회 연속 삼자범퇴로 보스턴 추격 의지를 꺾었다. 6회 휴스턴이 2점을 더 보태 7-2로 앞서자, 7회 불펜 투수에게 공을 넘겼다.
벌랜더는 2012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승리를 따낸 이후 5년 만에 포스트시즌 승리를 기록했다.
벌랜더는 지난 8월말 '웨이버 트레이드'를 통해 디트로이트에서 휴스턴으로 이적했다. 휴스턴이 포스트시즌을 대비한 에이스 투수 보강이었다. 디트로이트에서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한 벌랜더는 휴스턴 유니폼을 입은 후 '금강불괴'를 되찾았다.
휴스턴 이적 후 정규시즌 5경기에서 모두 QS를 기록하며 5승무패 평균자책점 1.06으로 과거 전성기 시절을 연상케 했다. 9월 28일 텍사스전에서 6이닝 11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휴스턴의 16년 만에 지구 우승을 확정짓기도 했다.
거액 몸값 부담을 안고 트레이드한 휴스턴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그리고 디비전시리즈 1차전, 6이닝 2실점 QS의 변함없는 호투로 승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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