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역시 ‘부마더비’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양 팀은 이번 준플레이오프를 ‘축제’로 정의했다. 부산 경남의 야구팬들이 다함께 즐길 수 있다는 의미였다.
롯데와 NC는 7일 부산 사직구장 4층 강당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를 치렀다. 롯데는 조원우 감독과 이대호, 손승락이 참석했고 NC는 김경문 감독과 나성범, 박민우가 참가했다.
양 팀은 정규시즌 막판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두고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쳤다. 결국 최종전에서 롯데가 3위, NC가 4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NC가 SK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롯데와 NC는 다시 한 번 치열한 승부를 펼치게 됐다. 가을야구에서 열리는 사상 첫 ‘부마 더비’다.
부산과 창원은 시간 상 약 1시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을 만큼 근접한 도시들이다. 올 시즌에는 NC와 롯데가 동시에 선전하면서 라이벌 의식은 더욱 치열해졌다. 부산과 경남의 야구 팬들 역시 가까운 거리에서 가을야구를 관전할 수 있는 기회다.
김경문 감독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롯데를 포스트시즌에 만나게 되어 반갑다. 창원이나 부산 팬들이 기대하는 만큼 좋은 경기 보여줄 수 있도록 멋있게 가을잔치 해보겠다“며 출사표 속에 롯데에 대한 반가움을 전했다.
박민우는 "축제이고, 잔치인만큼 경남지역 많은 팬분들이 와주실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멋진 경기를 선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로 라이벌전을 기대했다.
롯데도 화답했다. 부산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고향 팀에서 뛰고 있는 주장 이대호는 “포스트시즌을 부산에서 하고 3차전 창원에서 하는데, 부산 경남 야구 팬들에게는 축복인 것 같다. 선수들 좋은 경기하면 후회가 없을 것 같고 팬들 역시 다 같이 응원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장에서 최선을 하는 것은 당연하니 선수들과 웃으면서 양 팀의 팬들도 즐거울 수 있는 경기를 할 것이다“며 가을야구를 즐기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롯데 손승락 역시 “팬들이 야구장에 와서 마음껏 느끼고 돌아갔으면 좋겠다. NC와 롯데, 재밌게 해보겠다”며 라이벌전을 즐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축제라는 말을 전했지만, 그라운드에서는 모두 전사로 돌변할 양 팀의 선수들이다. 지역 라이벌들의 맞대결이 더욱 불꽃튈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과연 부산 경남 야구의 주인을 가릴 이번 준플레이오프의 결말은 어떻게 마무리 될까. /jhrae@osen.co.kr
[사진] 부산=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