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1 오!쎈人] 84.6% 확률 가져온 권희동, 해결사로 우뚝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10.08 18: 45

해결사로 우뚝 솟아 오른 권희동(NC). 그는 이렇게 84.6%의 확률을 팀에게 안겼다.
NC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9-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NC는 그동안 26차례 치러진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84.6%(26번 중 22번)을 거머쥐었다.
이 84.6%의 확률을 가져오게끔 만든 주인공은 이날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권희동이었다. 이날 연장 11회 결승타 포함해 팀의 가장 절실했던 점수 2점을 본인의 손끝에서 만들었다.

권희동은 1-0으로 리드를 하던 4회초 2사 후 만들어진 기회에서 해결사 본능을 뽑냈다. 권희동은 2사 후 모창민의 안타와 2루 도루, 박석민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2루 기회에서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팀에 추가점을 안겼다. 2루 쪽으로 치우친 롯데 내야진의 시프트를 깨뜨리는 적시타였다.
비록 팀이 다시 4회말 1점, 그리고 8회말 1점을 더 허용하면서 2-2 동점이 됐고, 경기는 정규이닝을 지나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운명의 11회초, NC는 선두타자 지석훈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권희동이 타석이 찾아왔다. 일단 상대 폭투 때 2루 주자 지석훈이 재치있는 주루플레이로 3루까지 향해 무사 3루 천금의 기회가 NC와 권희동 앞에 마련됐다.
롯데 내야진은 전진 수비를 펼치며 권희동을 압박했다. 하지만 이런 압박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타격을 해냈다. 권희동은 무사 3루에서 좌측 방면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며 2-2의 균형을 깨뜨렸다. 권희동은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고, 3루 측 NC 원정 응원단은 함성으로 롯데 팬들을 잠잠하게 만들었다. 
권희동의 적시타는 경기 후반 꽉 막혔던 혈을 완전히 뚫었고, 상대 포일과 모창민의 쐐기 만루포까지 터지며 완전히 가져왔다. 
올해 정규시즌 롯데를 상대로 타율 3할9푼3리(56타수 22안타) 5홈런 13타점으로 강했던 면모를 준플레이오프 시작과 동시에 유감없이 선보였다.
오후 2시에 시작해 저녁까지 이어진 경기, 권희동은 모든 상황을 종결지으면서 준플레이오프 1차전의 주인공으로 우뚝 솟았다. /jhrae@osen.co.kr
[사진]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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