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매진에 실패했다. 무더기 예매 취소분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2017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 입장 관중이 총 2만5169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2만6000석 전 좌석에 831명이 모자란 사직구장은 전날(8일) 1차전에서의 매진 기록을 잇지 못했다.
경남 라이벌 롯데와 NC의 사상 첫 가을야구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준플레이오프는 당초 이날 2차전도 2만6000석 예매분이 모두 팔려 무난하게 만원관중이 예상됐지만 예상 못한 뜻밖의 상황이 발생했다. 예매 취소표가 약 1400매 정도 쏟아진 것이다.
KBO는 예매 취소분 현장 판매를 공지했고, 경기 시작 2시간 전인 정오부터 현장에서 판매가 실시됐다. 그러나 오후 2시에 경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현장에서 약 500매를 판매하는 데 그쳤고, 결국은 매진 실패로 이어졌다. 대부분 관중석이 가득 들어찼지만, 3루측 NC의 원정 응원석 상단이 듬성듬성 비었다.
정가를 훌쩍 뛰어넘는 암표 거래가 이뤄질 만큼 준플레이오프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지만, 갑작스런 1400매 무더기 예매 취소분에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롯데가 1차전에서 연장 11회에만 대거 7실점하며 2-9로 패한 여파가 이튿날 고스란히 나타난 결과. 성적에 즉각 반응하는 롯데팬들 성향이 드러났다.
이로써 롯데의 홈 사직구장은 지난 2012년 SK와 플레이오프 3차전부터 이어온 최근 3경기 연속 포스트시즌 매진 행진이 끊겼다. 롯데의 가장 최근 불발은 지난 2012년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4차전(2만795명) 이후 처음이다.
올해 포스트시즌 전체로는 지난 5일 NC-SK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9926명)에 이어 준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3경기 중 2경기 매진 실패를 기록했다./waw@osen.co.kr
[사진] 부산=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