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생은 첫방②] 지상파 긴장하라..'이번생은~', 월화극 복병 맞지?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10.10 06: 49

1회부터 현실 공감 에피소드가 쏟아졌다. 담담하게 내뱉는 캐릭터들의 대사는 살아 있었고 무엇보다 남녀 주인공이 다짜고짜 키스 엔딩으로 마무리했다.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의 첫 회 갈무리다. 
9일 방송된 '이번 생은 처음이라' 1회에서 보조작가 5년차 윤지호(정소민 분)는 오랜만에 집에 갔다가 남동생 애인의 혼전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남동새 커플과 함께 살 수 없다며 스스로 '홈리스'를 자처했다. 
그는 친구 양호랑(김가은 분)의 중개로 남세희(이민기 분)의 타운하우스에 입주하게 됐다. 하지만 두 사람이 서로의 성별을 오해했던 것. 남세희는 윤지호가 꼼꼼한 성격의 남자라 마음에 들어했고 윤지호 역시 집주인이 언니라고 믿었다. 

이를 모른 채 두 사람이 마주했다. 윤지호는 짝사랑하던 남자에게 애인이 있다는 걸 알고 좌절했고 이 감정을 남세희에게 들켰다. 두 사람은 버스정류장에서 다시 만났고 남세희는 "서른도 마흔도 고양이에게는 똑같은 오늘일 뿐입니다"라고 위로했다. 
윤지호는 낯선 남자가 고양이와 자신을 비교하며 건네는 위로에 '심쿵'했다. "저 이상한 말이 그 어떤 말보다 위로가 됐다"며 남세희에게 이름을 물었지만 대답을 못 들었다. 그래서 그는 처음 만난 남자에게 키스했고 두 사람의 인연은 시작됐다. 
5년째 보조작가 일을 하고 있는, 번듯한 집은커녕 모아둔 돈도 없는 서른 살 윤지호. 세상 까칠하고 예민한 성격으로 일적으론 인정 받지만 대인관계는 2% 부족한 '하우스 푸어' 남세희. 둘의 좌충우돌 동거 라이프가 이제 본격적으로 풀어질 터다. 
첫 방송 직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tvN이 평일 드라마 시간대를 10시 50분에서 9시 30분으로 앞당겨 지상파 3사 작품과 맞대결을 시작한 가운데 '이번 생은 처음이라'가 첫 주자로 훌륭한 스타트를 끊었다는 평이다. 
특히 KBS 2TV '마녀의 법정'과 MBC '20세기 소년소녀' 역시 이 날 처음 시작해 '이번 생은 처음이라'와 동등한 위치에서 출발한 셈. SBS '사랑의 온도'가 탄탄한 시청층을 확보하고 있지만 '이번 생은 처음이라'의 선전으로 지상파 드라마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가 초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며 지상파를 장악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comet568@osen.co.kr
[사진] '이번 생은 처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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