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철부지 가족들..사상초유 MC들 분노+허영지 눈물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10.10 00: 32

 철부지 엄마, 철부지 남편들에 MC들도 분통을 터트렸다.
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서는 늦바람이 난 남편, 딸이 모은 돈으로 음반을 낸 철부지 엄마, 시도 때도 없이 성악을 하는 남편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첫 번째 사연자는 “남편의 춤바람 좀 말려 달라”며 고민을 전했다. 아내는 “무대만 있으면 간다. 심지어 연예인 병까지 걸렸다. 혼자 춤을 추면 되는데 공공장소에서도 춤을 추고 가족들과 식사 자리에서도 춤을 보여준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가정과 본업을 신경 쓰지 않고 인대가 파열될 정도로 건강도 상했는데, 춤으로 성공하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이에 신동엽은 “그러나 잔인하게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지만 가능성이 0이다”며 현실적으로 조언했다.
두 번째 사연자는 엄마가 딸의 적금을 깨서 음반을 내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집은 전세에서 월세로 옮겼고, 카드빚도 지고 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심지어 일본에 진출할 꿈을 꾸고 있다고.
딸은 5천만 원을 들여 음반을 내고, 한 번에 옷값만 50만 원이나 지불한다고 했다. 이에 케이윌은 "회사랑 가수랑 계약을 하는데 돈을 줬냐", 김태균은 "그런 경우는 없다"고, 허영지도 "무조건 사기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엄마가 술을 좋아하는데 술을 마실 때마다 자신 때문에 인생을 망쳤다고 말한다고. 이를 덤덤하게 털어놓자 허영지는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너무 덤덤하게 말씀하시는데, 아무렇지 않게 덤덤해 보이지만 속이 얼마나 상하셨을까”라고 말했다.
딸은 심지어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을 때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일주일에 15kg가까이 빠졌지만, 엄마는 “다이어트하는 줄 알았다”며 무심한 모습을 보였다. 이토록 딸에 무심하고 자신 위주의 인생을 사는 이유에 대해서는 “13남매 막내로 크다보니까 최고다, 예쁘다, 이런 이야기만 듣다 보니까 이기주의다”며 미안해하지도 않았다.
이영자는 “우리 MC들이 이렇게 화내지 않는데”라며, 신동엽은 “27년 하면서 제일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심지어 강남은 “혹시 술 드시고 오셨냐”고 물었을 정도였고, 허영지는 눈물을 흘렸다. 딸과 엄마는 눈물로 서로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세 번째 사연자는 남편이 하루 종일 가곡을 불러서 걱정된다고 말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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