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냉부해’ 정상훈X김생민, 대세가 되어 만난 20년 지기의 우정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10.10 06: 49

이제는 스타가 되어 한 자리에서 만난 정상훈과 김생민이 20년 간 변치 않은 우정을 뽐냈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게스트로 20년 지기 정상훈과 김생민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은 첫 만남을 시작으로 20년간의 우정을 공개했다.
정상훈과 김생민의 첫 만남은 정상훈이 대학교 1학년 때 지원한 개그동아리에서였다. 당시 정성화, 송은이와 심사위원이었던 김생민은 혼자만 정상훈을 반대했었다며 안목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정상훈은 김생민이 자신을 아꼈다고 밝혔다.

정상훈은 “형은 꾸준히 저한테 관심이 있었다. 제가 공연하면 일주일 내에는 꼭 왔었다. 항상 봉투에다가 십여 만원의 용돈을 넣어서 줬다. 그게 저에게는 힘이었다. ‘내가 대학로에 와서 돈을 못 벌어도 내가 좋아하는 형들이 나를 알아주고 응원해주는 구나’라는 생각이 저의 원동력이었다”고 고백했다.
최근 세간의 화제를 모으며 20년 만에 전성기를 맞이한 김생민에 대해 정상훈은 “형이 잘 되는 게 너무 좋다. 20년 전부터 형을 지켜봐 왔다”며 진심으로 기뻐했다. 이어 “신동엽 씨가 제가 ‘SNL’에 들어갈 수 있게 해준 분이라고 많이 아시는데 사실 생민이 형이 신동엽 씨에게 많이 이야기를 해주셨다. ‘상훈이 만큼은 밥 벌어먹고 싶게 해주고 싶다’고 많이 이야기해줘서 ‘SNL’에 들어가게 된 것”이라는 비화를 전하며 고마워했다.
김생민 역시 영화와 드라마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정상훈에 대해 농담 섞인 말들로 흐뭇함을 드러냈다. 그는 정상훈이 이 정도로 잘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매주 ‘동물농장’에서 동엽이 형을 만나면 ‘상훈이를 먹고 살게 해 달랬지 누가 이렇게까지 잘되게 해 달랬어’라고 말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정상훈의 필모그래피 중 ‘품위있는 그녀’를 높게 평가한다며 “당분간은 안 내려오겠다 싶었다. 내려와야 나의 소중함을 알 텐데 너무 올라가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처럼 두 사람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20년 우정을 과시했다. 힘든 시절을 모두 겪고 대세의 자리에서 만난 두 사람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흐뭇함을 안겼다. 앞으로 더욱 승승장구할 두 사람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mk3244@osen.co.kr
[사진]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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