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3~4차전 변수, 좁은 구장&야간 경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0.10 06: 24

1승1패씩 주고받은 롯데와 NC는 이제 장소를 마산구장으로 옮겨 준플레이오프 3~4차전을 치른다. 좁은 마산구장은 바람까지 자주 불어 홈런주의보가 내려진다. 연휴 기간 낮 경기로 치러졌던 1~2차전에 비해 3~4차전은 야간 경기로 바뀐다.  
# 마산구장의 바람
마산구장은 좌우 펜스가 97m, 한가운데 펜스 거리는 116m에 불과하다. 펜스 위에 철조망이 있지만 홈런 생산에 유리한 타자친화적인 구장이다. 게다가 마산구장은 인근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많이 분다. 투수들은 등 뒤가 불안하다. 

지난 5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1경기 4개의 홈런이 나왔다. 롯데와 NC 타자들은 사직구장 2경기에서 1홈런에 그쳤지만, 마산구장에선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거포 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뜬금 홈런도 나올 수 있다. 
올 시즌 롯데는 151홈런(4위), NC는 149홈런(6위)을 생산했다. 이대호(34개)를 비롯해 강민호(22개) 손아섭(20개) 등 두 자리 홈런 타자가 6명이다. NC는 스크럭스(35개), 나성범(24개) 등 5명이 1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마산구장 맞대결 8경기에서 롯데는 11홈런, NC는 12홈런을 기록했다. 롯데는 이대호, 강민호, 전준우, 신본기가 2개씩 쳤다. NC는 스크럭스가 5홈런, 박석민이 3홈런, 모창민과 권희동이 2홈런씩 기록했다. 
3차전 선발인 맨쉽(NC)은 올해 마산에서 롯데 상대로 2경기 1승무패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13이닝을 던져 피홈런은 1개. 송승준은 마산에서 불펜으로 1경기 던져 2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 야간 경기
준플레이오프 3차전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첫 야간경기가 된다.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3경기를 모두 낮경기로 치렀다. 
낮경기는 대체로 투수가 유리하다고 한다. 야간경기에 익숙한 타자들의 집중력이 다소 떨어진다고 여긴다. 강속구 투수는 낮경기보다 야간경기가 더 좋다고는 하지만. 
1~2차전에서 양 팀 선발들의 연이은 호투에 롯데와 NC 타자들은 빈타로 헤맸는데, 야간경기에서 타자들의 타격감이 올라올 것으로 기대된다. 2경기를 치르며 탄탄한 불펜진의 공에 조금씩 적응도 된다. 
김경문 감독은 "낮 경기가 조금 더웠는데 저녁 경기는 선선한 기온에서 하겠다"고 선수들의 컨디션이 달라지기를 기대했다. 1~2차전이 투수전이었다면, 좁은 마산구장에선 타격전이 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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