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던지고 패한 세일, 아껴 쓸 수 없었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0.10 06: 16

크리스 세일(28·보스턴)이 호투를 펼쳤지만 결정적 순간 무너졌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10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벌어진 ‘2017시즌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4-5로 역전패를 당했다. 보스턴은 1승 3패로 탈락해 시즌을 끝냈다.
아쉬운 패배였다. 보스턴 선발 릭 포셀로는 3이닝 5피안타 3볼넷 2실점하면서 일찌감치 강판당했다. 보스턴은 지난 6일 선발등판해 5이닝 9피안타 7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던 세일을 구원으로 올리는 강수를 뒀다. 지면 시즌이 끝나는 상황에서 모험수를 걸 수밖에 없었다.

세일은 4회부터 7회까지 3피안타 6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5회말 앤드류 베닌텐디가 3-2를 만드는 역전 투런포까지 때려 세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대로라면 보스턴의 역전승으로 최종 5차전까지 가는 상황.
보스턴은 8회에도 세일을 올렸다. 결과적으로 무리수가 됐다. 선두타자 알렉스 브레그먼이 세일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3-3 동점솔로홈런을 만들었다. 세일은 마운드서 내려갔지만 휴스턴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크랙 킴브렐이 조쉬 레딕에게 1타점 역전타를 얻어맞고 말았다. 휴스턴은 9회에도 한 점을 추가했다. 
만약 보스턴이 8회 처음부터 세일을 올리지 않았다면 결과가 어땠을까. 스포츠에서 가정은 무의미하다. 다만 시즌을 접은 보스턴 팬들의 뇌리에는 아쉬움이 끊이지 않을 듯하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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