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안녕' 철부지母 사연에 펑펑..허영지의 눈물과 위로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10.10 06: 49

 '안녕하세요' 철부지 엄마 사연에 가수 허영지가 눈물을 펑펑 흘렸다. 상처가 많았을 딸이 덤덤하게 털어놓는 아픈 과거에 그만 울컥한 것. 그녀를 비롯해 평소 화를 잘 내지 않던 MC들도 울컥했던 사연이었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서는 자신이 모은 돈으로 음반을 낸 철부지 엄마가 고민이라는 사연을 가진 딸이 출연했다.
이날 두 번째 사연자로 등장한 이 딸은 "음반 낼 때마다 4천만 원 정도가 들고, 옷을 살 때마다 50만 원 정도가 든다"며 "카드빚도 쌓여있고 전세에서 월세로 집도 이사했다"고 밝혔다.

이에 엄마는 "1집 냈을 때는 그만큼이 들어갔다. 곡을 만드시니까 곡을 한 번 받아보라고 했다. 작곡하신 분이 아니라 주변에 소개해주신 분이다"며 "2집은 1집보다는 조금 들었다"고 설명했다.
계약금도 회사에 7백만 원을 지불했다는 말에 MC들과 패널들은 "사기를 당한 거다"고, 특히 케이윌은 "어디에 사기를 당했는지도 모르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딸이 적금을 깬 것만 4천만 원. 이렇게 딸이 엄마에게 계속 돈을 퍼주고 있었던 까닭은 그러지 않으면 엄마가 울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술을 마시면 자신 때문에 인생을 망쳤다고 한다고. 살고 싶지 않아 밥을 먹지 못해 일주일에 15kg나 빠졌지만, 엄마는 이제야 그 사실을 알았고 "난 다이어트 하는 줄 알았다"며 무심히 대답해 모두를 경악케 했다.
이를 덤덤하게 털어놓자 허영지는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너무 덤덤하게 말씀하시는데, 아무렇지 않게 덤덤해보이지만 속이 얼마나 상하셨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 예쁘게 커주신 것 같다. 어머님이 따님에게 잘 커준 점에 있어서 고마워하셨으면 좋겠다"며 진심어린 마음을 전해 모두의 눈시울을 붉혔다. / besodam@osen.co.kr
[사진]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