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 '7K' 퀸타나-슈어저, 승자 없던 명품 투수전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0.10 08: 24

선발 투수의 명품 피칭 릴레이. 그러나 수비와 불펜에 나란히 웃지 못했다.
시카고 컵스와 워싱턴 내셔널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2017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컵스는 선발 투수로 호세 퀸타나를, 워싱터는 맥스 슈어저를 내세웠다. 

퀸타나는 올 시즌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15을 기록했다. 이날 등판이 포스트시즌 첫 경기.
반면 슈어저는 올 시즌 16승 6패 평균자책점 2.51으로 리그 정상급 피칭을 펼쳤다. 비록 지난 2일 피츠버그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햄스트링 통증으로 3차전에 나섰지만, 사이영상 후보에 오를 정도로 워싱턴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커리어에서는 차이가 있었지만, 이날 두 선발 투수는 나란히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시작한 퀸타나는 2회와 3회 안타가 있었지만, 5회까지 실점없이 워싱턴의 타선을 틀어막았다. 그러나 실책에 아쉬움을 삼켰다. 6회 브라이스 하퍼와 앤서니 랜던을 각각 삼진과 3루수 땅볼로 잡은 가운데, 다니엘 머피에게 좌익수 방면 큼지막한 타구를 허용했다. 좌익수 카일 슈와버가 따라갔지만, 잡지 못하고 실책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공을 더듬으면서 머피는 3루까지 진루했다.
컵스는 위기 속 빠른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그러나 결과는 대실패였다. 퀸타나 대신 마운드에 오른 페드로 스트롭은 라이언 짐머맨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결국 퀸타나의 실점이 올라갔다.
퀸타나의 호투가 펼쳐진 가운데, 슈어저 역시 '에이스'의 위용을 한껏 뽐냈다. 슈어저는 1회 삼진 두 개를 잡는 등 압도적인 피칭을 펼친 뒤 6이닝 동안 안타 한 개 내주지 않는 완벽투를 펼쳤다.
그러나 불펜 난조에 아쉬움을 삼켰다. 1-0으로 앞선 6회말 1사 후 밴 조브리스트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첫 안타를 장타로 내준 슈어저는 마운드를 새미 솔리스에게 넘겨줬다. 솔리스는 앨버트 알모라에게 적시타를 허용했고, 결국 두 팀의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날 퀸타나는 5⅔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쳤고, 슈어저는 6⅓이닝 1피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경기는 컵스의 역전승으로 끝났다. 7회 점수를 낸 뒤 8회 2사 2루 상황에서 앤서니 리조가 적시타를 날리면서 경기를 뒤집었고, 9회초 웨이드 데이비스가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컵스의 승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컵스는 챔피언십시리즈 진출까지 1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 bellstop@osen.co.kr
[사진] 호세 퀸타나(좌)-맥스 슈어저(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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