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 ‘불펜 전환’ 마에다, LAD 수호신 완전 변신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0.10 14: 45

팀을 위해 불펜투수로 변신한 마에다 겐타(29·LA 다저스)가 성공적인 등판을 이어가며 LA 다저스 마운드에 힘을 보태고 있다. 불펜전환이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지금까지는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인다.
마에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8회 등판,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팀의 3-1 승리에 다리를 놨다. 탈삼진 2개를 추가하는 등 쾌조의 구위를 선보이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지난 8일 열렸던 2차전에서 역시 선발 리치 힐을 구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던 마에다는 이날도 기세를 이어갔다. 8회 선발 폴락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깔끔하게 스타트를 끊었다. 혼신의 힘을 다한 95마일(153㎞)의 힘 있는 포심패스트볼이 돋보였다.

이어 데스칼소를 3루수 땅볼로 정리한 마에다는 아이아네타를 역시 파울팁 삼진으로 잡아냈다. 1이닝을 정리하고 자신의 임무를 마친 마에다는 9회 마무리 켄리 잰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잰슨이 늘 그랬듯 경기를 마무리했고 마에다는 홀드를 추가했다.
지난 2년간 다저스의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합계 29승을 따낸 마에다였다. 올해는 치열한 5선발 싸움에 다소 고전했지만 어쨌든 29경기(선발 25경기)에서 13승을 거뒀다. 그런 마에다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비교적 일찌감치 불펜행이 예고됐다. 시즌 막판에는 불펜투수로 포스트시즌 적응에 들어갔다.
선발과 불펜투수의 준비 루틴은 매우 다르다. 류현진(30)도 결국 이 차이점을 극복하지 못한 채 디비전시리즈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일본에서부터 선발로 꾸준히 뛴 마에다에게도 이는 큰 모험이었다. 하지만 마에다는 무난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몫을 해내고 있다. 마에다의 적응력을 칭찬할 수 있는 대목이다.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다르빗슈 유, 알렉스 우드의 든든한 1~4선발을 갖춘 다저스로서는 마에다의 성공적인 불펜 전환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가 꽤 된다. 1이닝이라면 전력을 다할 마에다를 기대할 수 있다. 아직 그런 경우는 없었지만 선발이 일찍 무너질 경우는 곧바로 올라와 2~4이닝을 던지는 롱릴리프 몫도 가능하다. 마에다가 다저스의 가을에 키 플레이어로 떠오르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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