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자존심' 선동렬호에 와일드카드가 없는 이유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0.10 15: 31

"일본도 뽑지 않았는데 우리가 뽑는 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선동렬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10일 서울 도곡동 KBO 5층 회의실에 모여 아시아챔피언십 대회 25명의 엔트리를 결정했다.
이번 대회는 유망주 발굴 및 육성이라는 취지 속에서 만 24세 이하 입단 3년 차 이하의 선수로 출전 자격을 제한했다. 25명의 명단에는 자격 제한이 있는 와일드카드로 3명을 포함할 수 있었지만, 이번 대표팀에서는 와일드카드를 선발하지 않았다.

대표팀 25인 선발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선동렬 감독은 와일드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이유에 "젊은 선수들에게 한 번이라도 더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미래' 뿐 아니라 '자존심'도 달렸다고 설명했다. 선동렬 감독은 "사실 이번 대회는 만 23세 이하로 대회를 하려고 했다. 그러나 대만에서 반대를 해서 24세로 고쳐졌고, 와일드카드 제도가 만들어졌다"라며 "일본이 뽑지 않는데 우리가 와일드카드를 쓰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대표팀으로는 투수 12명, 포수 2명, 내야수 6명, 외야수 5명이 선발됐다. 김윤동(KIA), 김명신(두산), 이민호(NC), 장현식(NC), 박세웅(롯데), 박진형(롯데), 김대현(LG), 장필준(삼성), 함덕주(두산), 구창모(NC),심재민(kt), 임기영(KIA, 이상 투수), 한승택(KIA) 장승현(두산, 이상 포수), 최원준(KIA) 류지혁(두산) 박민우(NC) 김하성(넥센) 하주석(한화), 정현(kt, 이상 내야수), 김성욱(NC), 나경민(롯데), 이정후(넥센), 안익훈(LG), 구자욱(삼성, 이상 외야수)이 1기 '선동렬호'에 이름을 올렸다.
선동렬 감독은 "원래는 투수 11명, 포수 3명이었다. 그러나 한 경기에 보통 5명 정도의 투수가 들어가는데, 다소 투수 운용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서 투수를 12명, 포수를 2명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선수 구성에 대해서 설명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도곡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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