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팟캐스트, 웹예능까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서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어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넷플릭스의 ‘범인은 바로 너’, 팟캐스트에서 지상파 진출까지 성공한 ‘김생민의 영수증’, V라이브와 네이버 TV를 통해 만들어진 ‘빅픽처’가 바로 그것이다.
▲ 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
넷플릭스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 김성훈 감독과 김은희 작가의 좀비물 드라마 ‘킹덤’에 이어 국민MC 유재석과 함께 하는 예능프로그램 ‘범인은 바로 너’ 제작에 나섰다. 지난달 27일 첫 촬영을 시작한 ‘범인은 바로 너’는 장혁재 PD, 조효진 PD, 김주형 PD가 연출하고 국민MC 유재석, 이광수, 박민영, 안재욱, 김종민, 엑소 세훈, 구구단 김세정이 고정 멤버로 출연한다. 첫 회 게스트는 유연석. 연출을 맡은 조 PD는 ‘범인은 바로 너’가 드라마와 예능이 결합 된 독특한 도전이라고 밝힌 바 있다.
넷플릭스가 본격적으로 예능프로그램 도전에 나선 것은 ‘범인은 바로 너’가 처음이다. 전세계 1억여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한 넷플릭스이니만큼 최고의 스태프들은 물론 출연자들과 함께 진용을 꾸렸다. 이미 국내에서 수많은 히트작을 만들 제작진이 연출하고 최고의 예능인 유재석이 출연하는 만큼 새 예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이광수와 박민영 그리고 안재욱까지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유한 배우들과 예능인의 조합이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 팟캐스트 ‘김생민의 영수증’
시작은 미약했다. 하지만 그 끝은 창대했다. 성실한 방송인 김생민의 첫 전성기를 열어준 예능프로그램의 시작은 바로 ‘김생민의 영수증’이었다. 우연히 김숙과 송은이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비밀보장’에 출연했다가 자신의 이름이 걸린 지상파 프로그램까지 만들어졌다. 팟캐스트의 장점은 제작 비용이 적게 드는만큼 모험을 할 수 있다는 것. 방송사 예능프로그램에서 김숙과 송은이 그리고 김생민이 진행하는 예능프로그램을 편성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팟캐스트였기에 가능한 도전이었다. 그리고 그 도전은 멋지게 성공했다. 15분짜리 짧은 편성으로 6회로 종영한 상태.
▲ 네이버 ‘빅픽처’
JTBC를 떠난 여운혁 PD의 도전은 웹 예능이었다. 하하와 김종국과 손을 잡은 그는 ‘빅픽처’라는 새로운 그림을 그렸다. 실제로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멈춰선 상황에서 기존의 프로그램 적자를 마련하기 위해서 ‘메이드쇼’를 만들어가는 세 사람의 고난기를 그대로 담아냈다. 늘 같은 의상을 입고 등장하는 김종국과 자괴감을 느끼는 하하는 직접 영업에 나서면서 광고 에이전시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광고업계 관계자들이 출연하고, 광고를 만들어주는 쇼로서 연출이 아닌 진짜를 담아내고 있다. 특별한 세트장도 없이 오피스텔에서 진행되는 ‘빅픽처’는 시작도 과정도 끝도 모두 리얼하다. 이미 그들의 리얼함에 반응하고 있다. 어느덧 천만뷰가 넘어선 상황에서 새로운 예능의 방향을 제시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사진] KBS 제공,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