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아이 맞아?"
지난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큰 주목을 받았던 이를 꼽으라면 단연 아이오아이 출신 김소혜를 꼽을 수 있다. 김소혜가 연기자로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뤘기 때문. 일각에서는 아이오아이 출신인 줄 몰랐다며 놀랐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예쁨은 내려놓고 드라마 속 그 인물 그 자체로 변신한 김소혜에게 호평이 쏟아졌다.
김소혜 뿐만 아니라 아이오아이 멤버들은 저마다의 위치에서 큰 두각을 보이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연기까지 병행하고 있는 멤버들이 많아져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11명의 멤버 중 가장 먼저 연기에 도전한 이는 정채연이다.
지난 해 종영된 tvN '혼술남녀'에서 첫 정극 연기를 안정적으로 소화해냈던 정채연은 웹드라마 '109 별일 다있네'에서 최태준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또 최근에는 SBS '다시 만난 세계'에서 이연희 아역으로 여진구와 풋풋한 로맨스를 형성해 호평을 얻었다.
김세정은 스타 등용문이라고 여겨지는 KBS 2TV '학교' 시리즈를 통해 첫 연기에 도전했다. '학교 2017'의 주인공인 라은호 역을 맡아 쾌활 발랄한 캐릭터를 제 옷 입은 듯 소화해냈다. 꿈과 사랑 앞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라은호는 김세정을 만나 더욱 반짝반짝 빛이 났다. 김정현과의 설렘 가득한 로맨스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막내 강미나도 최근 방송을 시작한 MBC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에서 사진진 역 한예슬의 아역으로 출연했다. 실제 고교생인 강미나는 자연스러운 교복 자태로 발랄한 여학생의 순수한 매력을 뽐냈다. 또 tvN 단막극 '직립 보행의 역사'에서는 초능력을 가진 여주인공 미나 역을 맡아 연기자로서의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낸 것은 아니지만, 제작진의 강력한 믿음과 본인 스스로 기울이고 있는 노력 등을 미뤄볼 때 배우 입지를 굳힐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소혜는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드라마 스페셜 '강덕순 애정 변천사'에서 타이틀롤 강덕순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사투리를 사용하는 캐릭터에 깊이감 있는 감정 연기를 보여줘야 하는 만큼 어려울 수밖에 없었을텐데도 김소혜는 성공적으로 연기를 해내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얼굴에 때칠을 하는 등 외모적으로 예쁨을 내려놨음에도 워낙 연기를 잘하다보니 그 모습 자체가 예뻐보인다는 평도 적지 않았다.
걸그룹 아이오아이를 넘어서 이제는 연기자로서도 종횡무진 활약하며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안겨주고 있는 이들의 '꽃길 행보'에 응원을 보낸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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