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타 슈이치(37)가 자유의 몸이 됐다.
일본 프로야구의 대표적인 강타자로 꼽히는 무라타는 요미우리 자이언츠로부터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무라타는 2003년 프로 데뷔 후 통산 타율 2할6푼9리(6925타수 1865안타) 360홈런 1123타점을 기록했고 올 시즌 118경기에 출장, 타율 2할6푼2리(381타수 100안타) 14홈런 58타점으로 녹슬지 않은 타격을 뽐냈다.
구단 측은 무라타의 재계약 불가 통보와 관련해 "세대 교체를 위한 선택"이라며 "아무런 조건없이 풀어주는 게 선수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라타는 '스포츠호치'와의 인터뷰를 통해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뒤 놀란 건 사실이다. 하지만 팀 사정상 젊은 선수들을 키우지 않으면 안된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어쩔 수 없다. 일본시리즈가 끝날 무렵까지 고민하면서 기다리지 않고 일찌감치 이야기해줘서 고맙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어느 구단이라도 잡아 준다면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는 마음 뿐이다. 입단 조건을 따질 상황은 아니다. 몸상태도 좋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가득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무라타는 스토브리그의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획득하는 나카타 쇼(니혼햄)보다 무라타를 영입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FA 이적에 따른 보상금 또는 보상 선수가 필요없을 뿐만 아니라 1루, 3루, 지명타자, 우타 대타 자원으로 손색이 없다는 게 그 이유다.
향후 2~3년간 현역 선수로 뛰는 게 아무런 문제가 없기에 무라타를 영입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분위기다. 일본 언론은 오릭스, 지바 롯데, 야쿠르트가 무라타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