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 1-7로 덜미를 잡히며 2승 2패 동률을 이루게 됐다.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으나 이젠 수세에 몰린 분위기다. NC가 15일 롯데를 꺾기 위해서는 선발 에릭 해커의 활약 못지 않게 박석민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출신 박석민은 각종 부상 속에 타율 2할4푼5리(319타수 78안타) 14홈런 56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로써 7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 및 3년 연속 20홈런의 마침표를 찍게 됐다.
박석민은 5일 SK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펄펄 날았다. 삼성 시절부터 가을 무대 경험이 풍부한 박석민은 1회 좌월 솔로 아치를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박석민이 제 모습을 되찾으며 타선의 위력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가을 야구 경험이 풍부한 박석민이 중심 타선 혹은 그 뒤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준다면 NC 타선의 화력은 더욱 강력해질 수 밖에 없다.
김경문 감독은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를 통해 "와일드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박석민이 이번 준플레이오프까지도 활약해줬으면 하는 바람과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석민은 타율 2할(5타수 1안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박석민이 보여줬던 활약과는 거리가 멀었다. 특히 3차전서 두 차례 수비 실책을 범하며 3회 노진혁과 교체되기도 했다.
김경문 감독은 "박석민을 빼는 게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팀 전체적으로 메시지를 주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만 보더라도 실책이 많이 나왔다. 하지만 최대한 덜 나오게 하는 게 프로다. 다른 선수들이 더 집중하기 위해 교체하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박석민은 4차전 내내 벤치를 지켰다.
앞선 경기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으나 긍정적인 요소는 존재한다. 박석민은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타율 2할7푼6리(29타수 8안타) 5홈런 8타점으로 강세를 보였다. 특히 사직구장에서는 타율 5할(6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롯데의 5차전 선발로 예고된 박세웅과 맞붙어 타율 6할6푼7리(3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의 강세를 보였다.
박석민은 박석민이다. 그의 가치는 변함없다는 의미. 박석민이 5차전서 승리의 요정이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