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테임즈가 될 것인가.
한화에서 활약한 외국인 거포 윌린 로사리오(28)가 메이저리그 복귀를 추진한다. KBO리그에서 활약을 발판삼아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에릭 테임즈(밀워키)의 뒤를 따르려 한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 제리 크라스닉 기자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전 콜로라도 로키스 포수·1루수 로사리오가 2년간 한국에서의 활약으로 테임즈처럼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린다'고 전했다.
이어 '로사리오는 한국 한화 이글스에서 2시즌 동안 평균 35홈런 115타점을 올리며 장타율 6할2푼5리를 기록했다. 흥미로운 FA 타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FA 시장에서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로사리오는 이미 일본 센트럴리그 모구단으로부터 거액의 오퍼를 받은 상황. 다만 일본 구단은 첫 해 외국인선수에게 보장 계약보다 옵션에 비중을 많이 둔다. 한국에서 검증된 로사리오이지만 예외는 없다. 옵션이 많이 붙은 오퍼가 들어왔다.
무엇보다 로사리오는 빅리그 복귀를 열망하고 있다. 나이도 20대 후반으로 아직 젊은 편이고, 2011~2015년 5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뛰며 주전 포수로 활약한 경험도 있다. 지난해에도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복귀를 추진했으나 개런티 계약이 되지 않아 한화로 돌아온 바 있다.
올해는 지난해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2년 연속 활약으로 꾸준함을 증명하며 스스로 가치를 올렸다. 여기에 NC 다이노스에서 3년을 뛰며 KBO리그를 지배한 테임즈가 밀워키 브루어스로 돌아가 복귀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른 것도 호재다.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밀워키와 3년 총액 1600만 달러에 FA 계약을 체결한 테임즈는 올 시즌 138경기 타율 2할4푼7리 116안타 31홈런 63타점 83득점 출루율 3할5푼9리 장타율 5할1푼8리 OPS .877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강렬한 임팩트에 비해 중반에는 고전했지만, 막판 다시 반등하며 30홈런을 넘겼다. 성공적인 계약으로 평가받는다.
로사리오도 테임즈의 활약에 자극을 받으며 메이저리그 복귀 의지를 다져왔다. 일본 진출과 메이저리그 재도전이란 양 갈래 길에 선 로사리오의 한화 잔류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한화 역시 로사리오를 붙잡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일찌감치 대체 외인 선수를 물색 중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