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맘’을 통해 아이비가 제대로 얄미운 악녀로 거듭났다.
지난 9월15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C 예능드라마 ‘보그맘’은 AI 휴머노이드 보그맘(박한별 분)과 천재 로봇공학자 최고봉(양동근 분)이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예능드라마답게 톡톡 튀는 감각으로 웃음을 선사해 ‘보그맘’은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이는 단연 도도혜를 연기하고 있는 아이비일 것이다. 주로 뮤지컬 무대에서 연기를 펼쳤던 아이비는 ‘보그맘’에서 보그맘의 모델이 된 이미소와의 악연 때문에 보그맘을 싫어하는 얄미운 악녀로 등장한다. 하지만 매번 펼치는 작전마다 실패하는 아이비가 밉게 보이지만은 않는다.
‘보그맘’을 위해 처음으로 엄마 역할을 맡고, 추녀 분장까지 하며 열의를 활활 태우는 아이비에게 ‘보그맘’ 출연 이유와 에피소드를 직접 물었다. 아래는 아이비와 OSEN의 서면 인터뷰 일문일답.
Q. ‘보그맘’에서 보그맘을 괴롭히는 조지맘으로 연기 중인데, ‘맘’이 된 기분은? ‘보그맘’에 합류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도 궁금하다.
A. 일단 아직 출산의 경험이 없는 제가 엄마역할, 그것도 이란성 쌍둥이 엄마 역을 맡은 게 참 재밌고 색다른 경험인 것 같습니다. ‘보그맘’에 참여하게 된 건 오디션 콜을 받았는데 일단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고, 예전부터 꼭 한 번 시트콤에 출연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와주었네요.
특히 조지맘(도도혜)은 선혜윤 PD님이 처음부터 저를 염두에 두셨다고 해요. 실제로 도도혜 캐릭터를 만들 때 실존인물에 영감을 받아 만드셨는데 그 분이 저를 닮았다고 하시더라구요.(웃음) 연기 경험이 부족한 제가 ‘보그맘’에 합류하게 된 건 그 분의 얼굴 덕을 좀 본 것 같습니다.
Q. 얄밉고 도도한 악녀 연기가 찰떡이라는 평가가 많다. 따로 준비한 게 있는지?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는지?
A. 일단 드라마연기는 거의 처음이나 다름없어서 처음에 많이 낯설었어요. 동작이나 표정이 커야하는 뮤지컬무대가 익숙한지라 모든 걸 자제해야하는 것도 힘들었구요. 그리고 한음화법 이게 굉장히 어렵습니다.(웃음) 대사가 한음이라 의외로 잘 안 외워지기도 하고, 다른 배우들 대사 중간 중간에 치고 들어가는 부분들이 많아서 타이밍 맞추는 게 꽤나 어렵습니다. 다른 배우분들이 한음이라 좋겠다고 하시는데 이게 은근히 부담되는 대사입니다.
Q. 도도혜 과거 모습에 많은 이들이 깜짝 놀라했다. 파격 분장을 선보였는데 걱정되진 않았는지? 준비 과정 비하인드가 있다면?
A. 평소에 워낙 개그를 좋아해서 전혀 걱정하지 않았고, 오히려 너무나 재미있었습니다. 할 거면 제대로 하자는 마인드도 있구요. 현장에서도 다들 저의 분장 때문에 난리가 났었는데 방송된 걸 보니 정말 어마어마하긴 하더라구요.(웃음)
에피소드가 있다면.. 의외로 분장을 별로 하지 않았다는 거? 가발과 주근깨, 홍조 틀니 딱 네개로 도도혜의 과거 모습을 완성 시켰습니다. 제가 원래 얼굴 근육들이 유연하고 잘 이용하는 스타일이라 조금 일그러뜨렸더니 그런 표정이 나오면서 분장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가져온 거같습니다.
Q. 버킹검유치원의 실세 엘레강스 맘들은 ‘보그맘’의 웃음포인트다. 함께 연기하는 최여진, 황보라, 정이랑과의 호흡은?
A. 일단 다들 성격이 정말 대박이라고 해야할 거 같아요. 정말 찰떡궁합이라 모이기만하면 슛들어가기 직전까지 수다 떠느라 촬영장이 정말 시끄러워요. 특히 황보라 씨는 제가 아는 모든 사람중에 역대급으로 웃긴 여자인데, 흥이 너무 넘쳐서 이제는 얼굴만 봐도 웃겨요. 이렇게 실제로도 웃긴 여자들이 모여서 연기하는 엘레강스맘들 많은 사랑과 응원 부탁드려요.
Q. 마지막으로 ‘보그맘’ 시청자들이 어떤 부분을 두고 보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지 관전포인트나 드라마 '보그맘'의 매력을 전해 달라.
A. ‘보그맘’은 지친 금요일 밤, 아무생각 없이 보다보면 중독되는 독특한 매력의 드라마입니다. 일단 보세요! 매회 등장하는 카메오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출연자들의 화려한 패션과 아름다운 미모를 감상하는 재미, 특히 드라마 속 엘레강스맘들의 얄미움들은 보는 재미를 더해 드릴겁니다. 많은 시청 부탁드려요~본방사수~~!/ yjh0304@osen.co.kr
[사진] ‘보그맘’ 캡처,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