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드라마 및 예능 음악 작가들에게 사과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장 윤명선, 이하 한음저협)은 지난 12일 유은혜 의원이 지적한 드라마 및 예능 음악 작가들의 저작권료 미분배 건과 관련해 대대적인 자체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음저협 측은 실시한 결과 분배가 보류된 비용은 대략 최대 5억 5천만원 가량이며, 천여 편에 이른다고 스스로 밝히고 이에 대한 신속한 처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도 방송국측이 협회에 제출하지 않은 자료들이 있어 문제 해결을 위해 방송국 측과 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자료 미제출 등 고질적인 문제가 우선 해결되어야 정확한 분배를 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천여 편 중 자료가 확보된 300여 편은 분배편성이 이미 완료되어 사용료를 올해 11월까지 모두 지급 할 예정이며, 나머지 편은 방송국 측에 자료 제출을 강력히 요청하여 자료를 확보한 후 작가님들에게 모두 분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음저협 윤명선 회장은 "본 사안과 관련해 협회장으로서 작가님들께 고개 숙여 사과를 드리는 바이며, 공청회 및 위원회를 열어 방송국으로부터 큐시트 등 분배 자료 제공을 원활하게 받을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하는 한편, 방송 편성표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자체 디지털 시스템을 개발하도록 전산팀에 천명한 상태다"고 밝혔다.
윤회장은 또, "작가들의 권익 보호에 관심을 가지고 지적해주신 유은혜 의원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남은 5개월여 임기동안 협회의 아날로그적인 문제점을 모두 개선하고 디지털 시스템을 확립함으로써 임기 마지막 과제를 잘 마무리 하고 아름다운 퇴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음저협은 본 사안과 관련해 오는 16일 오후 '미생'작가들과 만남의 자리를 갖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은혜 의원은 한음저협이 2013년부터 2014년까지 2년간 케이블TV에서 방영된 11개 드라마의 음악저작권료를 현재까지 지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미생' 한 작품에서만 63명의 음악가가 만든 83개의 음악이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들은 자신이 피해를 받았는지조차 인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음저협을 비판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