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cm의 작은 거인’ 호세 알투베(27·휴스턴)가 경기를 지배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14일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벌어진 ‘2017시즌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2-1로 이겼다. 휴스턴은 기선을 제압했다.
알투베의 발야구가 빛난 경기였다. 알투베는 168cm의 작은 신장에도 불구, 빠른 발과 기동력을 앞세워 거인 양키스를 잡았다. 초반 분위기는 호수비로 잡았다. 4회초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멋지게 잡아냈다. 알투베의 호수비로 양키스는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다.
공격에서도 빛났다. 알투베는 4회말 다나카를 상대로 첫 안타를 치고 나갔다. 코스상 안타로 연결되기 어려웠지만 알투베의 빠른 발이 세이프를 만들었다.
도루에 능한 알투베를 출루시킨 것은 다나카에게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니었다. 다나카는 세 차례 견제구를 던지면서 어떻게든 알투베를 1루에 묶어두려고 했다. 쉽지 않았다.
알투베는 기어코 다나카의 타이밍을 뺏어 2루로 뛰었다. 포수의 송구도 나쁘지 않았지만 워낙 알투베의 발이 빨랐다. 단숨에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다.
4번 타자 카를로스 코레아는 적시타를 때렸다. 알투베는 여유 있게 홈으로 들어왔다. 휴스턴이 선취점을 뽑는 순간이었다. 알투베의 발야구가 한 점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장면이었다. 율리 구리엘의 추가타까지 터진 휴스턴은 2-0으로 앞섰다.실책도 나왔다. 알투베는 5회초 맷 할리데이의 평범한 타구를 놓치는 실책을 범했다. 양키스가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휴스턴은 실점하지는 않았다. 알투베는 6회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신경이 쓰인 다나카는 폭투를 범했다. 알투베는 다시 2루를 밟았다. 후속타자의 아웃으로 득점에는 실패했으나 알투베의 플레이는 분명 다나카를 흔들기에 충분했다.
다나카는 6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으나 알투베의 활약에 패전투수가 됐다. 알투베는 8회말에도 안타를 때리며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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