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진웅의 팬서비스가 빛을 발했다.
14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는 영화 ‘대장 김창수’ 야외무대인사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이원태 감독과 배우 조진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대장 김창수’는 명성황후 시해범을 살해한 죄로 사형선고를 받은 혈기왕성한 청년 김창수가 인천 감옥소에서 다른 조선인들을 만나면서 독립운동가로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19일 개봉에 앞서 감독과 배우는 예비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렁찬 목소리로 인사를 건넨 조진웅은 관객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이날 조진웅은 다양한 팬서비스와 진정성 있는 대답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로 "사실 처음에는 거절했다. 깜냥도 안되고 그 분을 재연할 생각을 하니 두려워서 고사를 했다. 그런데 ‘명량’을 할 때 최민식 선배님이 고통스러워 하시는 모습을 봤다. 하지만 굳건하고 당당하게 이순신 선생님을 하시는 모습을 봤다. 이제는 제 차례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 김구가 되는 것은 쉬운 선택은 아니었고 쉬운 작업은 아니었던 것 같다. ‘암살’을 마치고 나서 나라를 구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1도 없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지금은 분명히 바뀌었다. 이제는 당당히 할 것"이라고 덧붙여 박수를 받았다.
외모를 닮기 위해 노력한 것이 있냐는 질문에 "누군가를 닮아서 기분이 좋았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답했다. 촬영 할 때 힘든 점이 많았겠다는 말에 그는 “체력을 요하는 부분이 있었다. 영화를 찍으면서 체력을 요한다고 한다. 실제 그 분들은 얼마나 힘들었겠나. 그분들이 지켰던 이 땅을 당당하고 떳떳하게 잘 살아야하지 않겠나. 우리 영화가 그 초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이날 조진웅은 강한 햇빛에 힘들어 하는 관객들을 보고 쓰고 있던 선글라스를 벗어던지는가 하면 다양한 팬서비스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mk3244@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