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몽상가들', '007 카지노 로얄', '300: 제국의 부활'의 프랑스 배우 에바 그린도 피해자였다.
피플의 13일자(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에바 그린의 어머니인 마를렌 조베르는 최근 유럽1 라디오에 딸이 하비 웨인스타인 성추행의 피해자라고 밝혔다.
조베르는 "딸 에바가 그 끔찍한 남자의 피해자였다. 2년여 전쯤 당했다"라고 말했다. "그 때 난 정말로 두려움을 느꼈고 엄마로서 뭔가를 하길 원했다. 하지만 딸이 말했다. '안 돼! 엄마는 그가 얼마나 악행을 저지를 수 있을는 사람이지 알지 못해'라며 말렸다"라고 전했다.
에바 그린은 최근 웨인스타인의 성추행이 수면 위로 드러난 이후 공식 발언을 하지 않았다. 대신 조베르는 이 같이 딸의 피해 사실을 알리며 적극적으로 웨인스타인을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조베르에 따르면 웨인스타인은 에바 그린을 수년간 지속적으로 성추행했고, 에바 그린은 가까스로 이를 피했다. 다른 여배우들과 마찬가지로 호텔방에서 도망친 적도 있었다. 이후 웨인스타인은 영화판에서 가진 권력을 이용해 에바 그린의 커리어에 제동을 걸겠다고 협박을 하기도 했다고.
조베르는 "에바는 너무나 힘들어했고 그 상처를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라며 "에바는 잊는 것을 선택했고 현재 그것에 대해 말하는 것조차 꺼려한다"라고 전했다. 에바 그린이 받았던 심적 고통에 대해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한편 할리우드 유명 영화 제작자인 웨인스타인은 최근 배우, 업계 종사자들에게 수십년에 걸쳐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밝혀져 비판을 받고 있다. 배우 로즈 맥고완, 애슐드 주드, 기네스 펠트로, 안젤리나 졸리, 레아 세이두, 아시아 아르젠토, 케이트 베킨세일 등의 폭로가 이어졌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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