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영희가 호기심을 자아내는 배우임을 입증했다.
오늘(14일)을 마지막으로 약 6개월의 대단원 막을 내리게 되는 SBS 토요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강하리(김주현 분)의 시어머니 고상미로 등장한 황영희는 차진 연기로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극 초반 황영희는 모성애 가득한 가슴 절절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아들 나재일(성혁)이 신혼여행을 가다 사고를 당해 죽자 자식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는 듯 오열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중반에는 남편 나대인(안내상 분)과 절친 구필순(변정수 분)과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아들의 복수를 위해 나대인, 구필순과 힘을 합친 황영희는 형사, 중국인 등으로 변장을 하고 구필순의 집에 도우미로 잠입하는 등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웃음을 자아냈다.
게다가 양달희(김다솜 분), 이계화(양정아 분), 구세경(손여은 분)의 끝없는 악행에 ‘사이다’를 기대한 시청자들을 위해 매회 핵사이다 급 통쾌함을 안겨주며 환호를 받기도.
후반부에서 모든 사실을 알게 된 황영희는 분노에 치를 떠는가 하면, 이젠 진정한 가족이 된 강하리와 설기찬(이지훈 분)을 이어주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특히, 황영희는 나대일과 ‘앙숙 케미’를 선보이며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스토리의 긴장감을 풀며 극에 재미를 더했다.
이처럼 황영희는 미워할 수 없는 짠함과 유쾌함이 동시에 깃든 고상미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완벽 소화했다는 평이다. 그간 쌓아온 탄탄한 연기 내공에 쉬는 시간에도 손에서 대본을 놓지 않았던 황영희의 연기 열정이 캐릭터를 완벽 소화 할 수 있던 원동력이라는 설명이다.
‘김과장’, ‘언니는 살아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 등 다수의 작품 속 감칠맛 나는 연기와 다양한 감정 변화를 안정적으로 표현해내며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난 황영희가 앞으로 펼칠 연기 행보에 기대감이 모인다.
한편, ‘언니는 살아있다’는 오늘(14일) 최종회가 방송된다. /nyc@osen.co.kr
[사진] SBS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