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nd BIFF] 이제훈이 말한 #연기 #수지 #나문희 #액션연기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10.14 14: 44

배우 이제훈이 유쾌하고 따뜻한 입담으로 해운대를 달궜다.
14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는 오픈토크 ‘더 보이는 인터뷰’ 이제훈 편이 진행됐다. 이날 이제훈은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6월 영화 ‘박열’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제훈은 최근 나문희와 함께 한 영화 ‘아이 캔 스피크’로 또 한 번 큰 호평을 받았다.

이제훈은 ‘박열’과 ‘아이 캔 스피크’를 하고 나서 느낀 점에 대해 “주변 배우들과 함께 하는 앙상블에 대해 영향을 많이 받았다. 앙상블이 잘 이루어질 수 있었으면 한다. 저는 제가 더 돋보이고 이런 것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함께 했을 때 빛이 발하는 모습에 더 희열을 느끼는 것 같다. 주변 배우들과 호흡하면서 배우는 것이 훨씬 많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이 정말 많은데 그런 배우들이 열심히 활동해서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저도 거기에 일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함께 호흡을 맞춘 나문희에 대해 “저는 촬영장의 모습과 일상에서의 모습 간의 간극이 크다. 하지만 선생님은 일상과 극 속에서의 모습이 같다고 생각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어머니의 모습이자 할머니의 모습 때문인 것 같은데 이처럼 일상에서도 정말 따뜻하시고 진짜 우리 어머니, 할머니 같다”며 “저도 시간이 지나서 나문희 선배님 같은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관객들에게 친근하고 따뜻하게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문희 선배님은 연기에 대한 열정이 아직까지 뜨거우시다. 이를 보면서 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건축학개론’에서 커플연기를 한 수지의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건축학개론이 개봉한지 벌써 5년이 넘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으로 사랑받고 있어서 그 작품에서 참여할 수 있다는 걸 기쁘고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지 양이 영화에서 저랑 동갑으로 나왔는데 실제로는 10살 차이"라고 밝힌 이제훈은 "당시 촬영할 때 세대 차이를 안 느끼게 하려고 제 나름대로 어려보이려고, 수지 양에게 친근하게 대하려고 했었다"며 "그 모습을 굉장히 귀엽게 봐 주셨었던 것 같다. 촬영할 때도 편안하게 잘 어우러져서 했다"며 "그 이후로 많은 분들께 사랑받고 있고, 성숙해지고 아름다워지고 연기적으로도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어서 배우로서도 기대가 되고 앞으로 또 만나고 싶다. 또다른 사랑 얘기나 다른 작품에서 꼭 한 번 만나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액션 영화를 하고 싶다는 이제훈은 “아직 파릇파릇하고 젊으니까 젊은 에너지, 혈기 왕성함을 뿜어낼 수 있는 액션영화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본 시리즈 같은 몸으로 부딪히는 연기나 권투영화에 관심이 있다. ‘크리드’ 같은 영화들이 할리우드에는 많은데 우리나라에는 없는 것 같다. 상체를 드러내고 맨몸으로 부딪히는 액션 연기를 젊었을 때 남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외에도 ‘아이 캔 스피크’ 속 아재개그와 영어 노래 등을 즉석에서 선보이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mk3244@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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