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준플레이오프 승자는 단 한 경기에서 가려진다. 운명의 5차전을 앞두고 있지만 NC는 정중동을 유지하고 있다.
NC는 13일 창원 마산야구장서 열린 롯데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1-7로 패했다. 11일 3차전 13-6 완승으로 시리즈 전적 2승1패,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으나 이날 패배로 원점. 이제 15일 부산으로 무대를 옮겨 마지막 5차전을 치른다.
이동일인 14일. NC 선수단은 오후 2시부터 마산야구장서 자율 훈련을 가졌다. 김경문 NC 감독도 선수들의 훈련을 묵묵히 지켜봤다. 전날 완패에도 김 감독의 표정은 담담했다. 김경문 감독은 "상대 팀이지만 조쉬 린드블럼의 공이 워낙 좋았다. 내가 보기에도 그렇고, 선수들에게 물어봐도 제구나 구위 모두 엄청났다고 하더라"라며 혀를 내둘렀다.
당초 4차전 NC 선발로 에릭 해커 대신 최금강을 내세운 것에 대한 의문부호가 따랐던 게 사실. 김경문 감독은 "해커가 나왔어도 장담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라며 "해커는 예민하다고 느껴질 만큼 루틴을 신경쓰는 선수다. 12일 우천 연기되는 날에도 본인 스케줄대로 비 맞으며 캐치볼을 했다. 아무리 감독이라도 선수를 존중할 부분이다. 그게 해커의 프로 의식인 것이다"라고 선수를 감쌌다.
11일 3차전 완승 후 비로 인해 하루를 쉰 것이 김 감독에게는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김경문 감독은 "통계적으로 살펴봐도 우천 연기 전 흐름이 안 좋았던 팀이 비 덕을 보는 경우가 많다"라고 운을 뗐다. 하지만 지난 일은 지난 일. 김 감독의 시선은 오로지 15일 5차전에 맞춰져 있다. 김경문 감독은 "SK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면서 단판 승부 맛을 봤다. 이제 또 한 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생각하겠다. 플레이오프도 중요하지만, 내일만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