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정원'을 연출한 신수원 감독이 배우 문근영을 칭찬했다.
신수원 감독은 14일 오후 OSEN과의 인터뷰에서 "문근영은 굉장히 똑똑하고 작품에 대한 이해가 매우 깊은 배우"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수원 감독은 지난 12일 개막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신작 '유리정원'이 개막작으로 상영되며 10일 간의 영화 축제 시작을 화려하게 열었다. '유리정원'은 베스트셀러 소설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 그리고 슬픈 비밀을 그린 작품으로, 홀로 숲 속의 유리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와 그를 훔쳐보며 초록의 피가 흐르는 여인에 대해 쓴 무명작가의 이야기다.
문근영은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 재연 역으로 스크린에 컴백한다. 문근영이 재연 역을 맡은 것에 대해 신수원 감독은 "문근영은 눈빛이나 얼굴 자체에 내추럴한 느낌이 있는데 그게 좋았다. 저는 문근영이 어릴 때부터 출연한 영화들을 봤기 때문에 여기에 있는 재연의 얼굴이 어울릴까 했는데, 문근영이 굉장히 똑똑하고 작품에 대한 이해가 매우 깊은 배우더라"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영화 속 재연처럼 문근영 역시 어릴 때부터 숲을 좋아해서 산에 많이 가서 그런지 시나리오가 낯설지 않게 느껴졌다고 하더라"며 "자기가 자연스럽게 동화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인지 '유리정원'이라는 신비하면서도 미스터리한 시나리오를 선택하기까지, 문근영의 고민의 시간도 그리 길지 않았다는 후문. 신 감독은 "시나리오가 가고 나서 얼마 안돼서 미팅을 했고, 직접 만나 서로의 생각을 교환했다. 길게 얘기를 했는데 딱 한 번 만나고 함께 가기로 했다"고 첫 만남으로 성사된 '유리정원'의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한편 '유리정원'은 부산영화제를 통해 최초로 공개됐다. 오는 25일 정식 개봉된다. /mari@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