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협이 유명을 달리한 조진호 감독을 위해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부산에 승리를 안겼다.
부산 아이파크는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 2017 34라운드 수원FC와 경기서 이정협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부산은 18승 10무 6패 승점 64점을 기록, 경남을 마지막까지 추격했다.
반면 수원FC는 승점 추가에 실패, 순위 반등을 이루지 못했다.
갑작스럽게 유명을 달리한 조진호 감독의 부산은 조용한 분위기 속에 경기를 준비했다. 수원FC도 마찬가지였다. 사령탑 교체로 인해 선수단 분위기가 밝은편은 아니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수원FC와 부산은 조심스럽게 경기에 임했다. 비록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희박한 수원FC 뿐만 아니라 2위를 지키기 위한 부산도 상대 약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이정협과 고경민을 앞세운 부산 공격진은 후반서 살아나기 시작했다. 특히 활동량이 많은 이정협은 골을 터트리기 위해 수원FC 수비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부산은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9분 부산은 야스다가 문전으로 올린 프리킥을 수원FC 골키퍼가 놓치자 이정협이 달려들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정협은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찰 준비를 했다. 조진호 감독의 애제자중 한 명이었던 이정협은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부산이 후반 10분 1-0으로 앞섰다.
수원FC는 후반 11분 배신영과 최원철을 빼고 송민우와 임성택을 투입했다. 반전 기회를 만들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사령탑을 잃은 부산은 집중력을 갖고 경기를 펼쳤다. 중원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며 수원FC의 반격을 막아냈다. 수원FC는 문전에서 짧은 패스 연결을 통해 공격 기회를 만들었지만 부산 골키퍼 김형근 선방에 막혔다.
부산도 선수교체를 실시했다. 후반 17분 김문환 대신 이동준을 투입, 추가 득점을 노렸다. 수원FC는 이승현기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맞고 튀어 나왔다.
수원FC도 마지막 경기를 펼치는 조종화 감독대행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공격을 펼쳤다. 백성동을 중심으로 빠른 돌파를 펼치며 만회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수원FC는 마지막 교체카드를 사용하며 모재현을 투입했다.
부산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수원FC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실점하지 않고 잘 버틴 부산은 조진호 감독에게 승리를 바치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수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