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플레이오프로 올라가야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조원우 감독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 자리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브룩스 레일리의 활용에 대해 선을 그었다.
레일리는 지난 9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그러나 동시에 NC 나성범의 부러진 배트에 왼쪽 발목을 강타 당하며 조기 강판 됐다. 출혈이 일어나면서 상처 부위에 3바늘을 꿰맸다.
일단 레일리는 3,4차전 경기에 모두 미출장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상처 부위가 덧나지 않는 것이 현재는 더 중요한 상황. 기본적인 보행은 정상적으로 하고 있지만, 결국 투수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레일리 본인은 “불펜으로라도 대기를 한다면 충분히 던질 수 있다”고 말했지만 몸 상태의 판단과 선수 기용에 관해서는 전적으로 조원우 감독의 몫이다.
결국 5차전까지 시리즈가 진행이 되면서 레일리의 상태와 활용에 대해서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14일 팀 훈련 도중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만난 조원우 감독은 결국 레일리의 5차전 활용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하고 활용 불가 쪽으로 못을 박았다. 만약 불펜 투구라도 실시했으면 모르지만 이제 막 캐치볼을 시작하는 수준이다.
조원우 감독은 “일단 오늘 캐치볼을 하는데,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그래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만약 롯데가 15일 5차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상황이 조금은 달라진다. 플레이오프에서의 레일리의 기용에 대해선 문을 열어뒀다.
조원우 감독은 “만약 플레이오프를 간다면 그때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4차전이나 5차전까지 간다면 그때 등판을 고려할 것이다. 아직까지 확답은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말을 전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