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한산성’의 배우들이 함께 연기한 배우들과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14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는 영화 ‘남한산성’ 야외무대인사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병헌, 박해일, 박희순, 고수, 조아인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3일 개봉한 ‘남한산성’은 호평 속에 330만 관객을 돌파했다.
큰 환호 속에 등장한 이병헌은 “다른 분들과 부산국제영화제가 썰렁해지고 많은 사람들이 안 보인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여기 다 모여계신 것 같다. 많은 분 보니 반갑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날 함께 자리하지 못한 김윤석을 비롯해 이병헌, 박해일, 박희순, 고수 등 쟁쟁한 배우들의 연기의 향연은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이에 배우들과 감독 역시 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병헌은 이런 배우들과 연기했던 소감으로 “일단 촬영을 하다보면 여러 가지 이유로 NG가 많이 난다. 대사, 감정 등의 경우가 있는데 워낙 각자 굉장히 개성있고 연기에서는 뛰어난 분들이 모여서 연기를 하다 보니 감정적인 면에서 부족해서 NG가 나는 경우는 없었다. 그래서 같이 참여하는 배우의 한 사람으로서 신명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촬영을 하면서 연극을 관람하는 느낌으로 찍었다는 황동혁 감독은 이런 배우들과 이런 영화를 찍는다는 것이 앞으로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관람을 부탁했다. 고수 역시 “작년 겨울에 많은 선배들과 함께 열심히 찍었다. 함께 작업했던 것이 자랑스럽고 이 영화에 참여한 것만으로도 자부심이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병헌은 “화려하고 자극적인 MSG는 없지만 말의 힘과 멋과 울림이 있다. 정말 좋은 영화이니 꼭 보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