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라가 시즌 최다골을 터트리며 통합 3연패를 위한 반전에 성공했다.
안양 한라는 14일 안양빙상장에서 열린 2017-18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닛코 아이스벅스(일본)과 경기서 7-1(3-1 2-0 2-0)의 완승을 챙겼다. 이날 7골을 뽑아낸 안양 한라는 올 시즌 최다득점 경기를 펼치며 예전과 같은 위용을 뽐냈다.
또 안양 한라는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 승점 19점으로 순위를 3계단 끌어 올렸다.
통합 3연패에 도전하는 안양 한라는 올 시즌 기대만큼의 성적을 챙기지 못했다. 선수단 절반에 가까운 선수들이 아이스하키 대표팀에 차출되며 정상적인 훈련을 펼치지 못했기 때문. 준비 시간도 짧았고 새로운 선수 영입으로 조직력 다지기에도 어려움이 많았다.
7위까지 내려갔던 안양 한라는 아이스벅스를 맞아 공격적인 아이스하키로 반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시즌까지 경기당 4골 이상의 골을 터트렸던 안양 한라는 1피리어드 3분 21초 주포인 김상욱이 골 맛을 봤다. 곧바로 만회골을 내줬지만 공격력은 더욱 폭발했다.
1피리어드 13분 12초 루슬란 베르니코프의 추가골로 다시 리드를 잡은 안양 한라는 에릭 리건의 골이 터지면서 3-1로 달아났다.
거칠 것이 없었다. 압도적인 공격력을 선보인 안양 한라는 1-2라인에 이어 3라인의 박우상이 득점포를 터트리며 4-1로 리드했다. 또 안양 한라는 2피리어드 종료 직전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은 김기성이 감각적인 터닝슛으로 득점, 5-1로 앞선 채 2피리어드를 마쳤다.
반면 아이스벅스는 기대만큼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자 거친 플레이로 안양 한라의 공격을 막아낼 수밖에 없었다. 하이스틱 반칙에 이어 경기 딜레이 파울까지 범한 아이스벅스는 좀처럼 반전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안양 한라는 끝까지 추가골을 터트리기 위해 공격을 퍼부었고 경기 종료 56초를 남기고 김영준이 반대편에서 연결된 퍽을 미끄러진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득점, 팀의 완승에 방점을 찍었다. 김영준은 데뷔골을 터트리며 팀의 대승을 자축했다.
반전에 성공한 안양 한라는 15일 안양 빙상장에서 아이스벅스와 2차전을 펼친다. / 10bird@osen.co.kr
[사진] 안양 한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