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의 정동하와 폴킴이 많은 강자들을 물리치고 '친구와 함께' 특집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서는 '함께라서 더 아름다운 노래-친구와 함께'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로커 선후배 김경호와 곽동현, R&B 듀오 문명진과 더 레이, 명품 보컬리스트 유미와 김용진, 동갑내기 뮤지컬 배우 민우혁과 우수, 훈남 포컬 정동하와 폴킴, 인디밴드계 선후배 장미여관과 기프트 이주혁이 출연했다.
이날 첫 번째 무대에는 문명진과 더 레이가 올랐다. 더 레이는 "문명진이 R&B 교본이라면 저는 R&B 제본이다. 내 우상인 문명진 선배님이 오늘 형님이 됐고, 이런 훌륭한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이들은 원미연의 '이별여행'을 감성 가득한 목소리로 불렀다.
두 번째 무대에 오른 주인공은 장미여관과 밴드 기프트의 보컬 이주혁이었다. 이주혁은 2016년 결성된 신생 밴드 기프트의 보컬이었고, 장미여관 육중완은 "이들이 버스킹하는 모습을 보니 딱 장미여관의 과거였다"며 이주혁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방송 첫 출연인 이주혁은 가족들을 보고 눈물을 흘리거나, 순수한 귀여움으로 출연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부른 장미여관&이주혁은 문명진&더레이를 이기고 409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얻었다.
세 번째 무대에는 동갑내기 뮤지컬 배우 민우혁과 우수였다. 민우혁은 뮤지컬을 시작할 때부터 친구였던 우수를 위해 다른 프로그램 스케줄까지 조절하며 무대에 등장했다. 우수는 그런 민우혁의 진심에 눈물을 보였다. 이들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너의 꿈속에서'를 자신들의 이야기를 녹여내 뮤지컬 형식으로 꾸며 감동을 자아냈다. 이들은 진한 우정으로 421점이란 높은 점수를 받아 새로운 1등으로 올라섰다.
김경호와 곽동현은 네 번째 무대에 올랐다. '팬텀싱어'에서 김경호의 모창으로 유명세를 탄 곽동현에 대해 김경호는 "자랑스러운 후배다. 이젠 모창이 아닌 한 명의 훌륭한 가수가 된 동현이를 응원하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곽동현은 김경호의 모션까지 똑같이 따라하며 '김경호 능력자' 면모를 제대로 보였다. 이들은 로커 브라더스답게 신성우의 '내일을 향해'를 불러 관객들의 스트레스를 제대로 날렸다. 이들은 437점을 얻어 또 다시 1등을 갈아치웠다.
다섯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유미와 김용진이었다. 드라마 '봄날'의 OST로 유명한 김용진을 향해 유미는 "나와 용진이가 정말 비슷한 길을 걸어왔다. 그래서 더욱 애정이 가는 후배"라며 김용진을 응원했고, 김용진은 무대울렁증 때문에 백상예술대상 무대를 오르지 못했던 사연을 전하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무대 위에 오른 김용진과 유미는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폭발적인 성량으로 부르며 무대를 압도했다. 아쉽게도 이들은 김경호와 곽동현을 넘지 못했지만 진한 여운을 남겨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무대에는 정동하와 폴킴이 올랐다. 정동하는 "남자의 목소리에 반하기 쉽지 않은데 정말 목소리에 반해버렸다"며 폴킴을 향한 팬심을 전했고, 폴킴은 "형님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마음가짐을 밝혔다. 이들은 이문세의 '소녀'를 부르며 깊은 여운을 전했다. 이들은 439점으로 3점차로 김경호와 곽동현을 이기고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불후의 명곡'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