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롯데)가 에릭 해커(NC) 상대 지독했던 침묵에서 벗어났다.
강민호는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서 열린 NC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7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장했다.
강민호는 0-0으로 맞선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강민호는 볼카운트 3B-1S에서 해커의 5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해커 상대로 23타수 만에 때려낸 안타였다. 강민호는 2013년 8월 18일 사직 NC전 2회 첫 타석에서 해커 상대 2루타를 뽑아냈다. 그러나 이후 지독한 악몽이 시작됐다. 2013시즌 5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면서 꼬였다. 2014년에는 2타수 무안타, 2015년에는 1타수 무안타로 침묵. 2016년에는 3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떨궜다.
강민호는 올 정규시즌에도 해커 상대 7타수 무안타로 고전했다. 포스트시즌에도 불운은 거듭됐다. 강민호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섰던 해커에게 4타수 무안타로 꽁꽁 묶였다.
절치부심의 5차전. 강민호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뽑아냈다. 그는 그간의 분을 씻기라도 하듯 1루 더그아웃을 향해 포효했다.
하지만 후속 문규현과 신본기의 범타로 이닝 종료. 3회 현재 양 팀은 0-0으로 맞서고 있다. /ing@osen.co.kr
[사진]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