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당미와 허세로 가득한 줄 알았다. 하지만 알고 보니 강지환은 지상 최고의 '따도남'이었다. 생애 첫 리얼 예능 출연, '섬총사'에 나가길 참 잘했다.
16일 방송된 올리브TV '섬총사'에서 달타냥 강지환의 맹활약기가 공개됐다. 앞서 그는 이민 가는 사람처럼 3년치 짐을 잔뜩 싸들고 와서 이목을 사로잡았던 바다. 하지만 그 안에는 따스함이 가득했다.
일단 시작은 허당이었다. 강지환은 호기롭게 학꽁치 낚시에 도전했지만 거미와 강호동만 성공하자 초조해졌다. 결국 그는 이장님이 잡은 학꽁치를 대신 들고 마치 본인이 잡은 것처럼 열연을 펼쳐 보는 이들을 웃게 했다.
하지만 허세는 빠질 수 없었다. 다 같이 저녁식사를 만드는데 강지환은 요리 대신 장작패기를 맡았다. 그는 처음 도끼를 잡았는데도 원샷 원킬로 김희선을 깜짝 놀라게 했다. 덕분에 그의 어깨는 한껏 올라갔다.
그런 강지환은 사실 인정 많은 도시남이었다. 강지환은 홍도에 도착했을 때부터 혼자 사는 어머니를 살뜰하게 챙겼는데 어두운 집을 환하게 밝혀줄 태양광 전구를 직접 사왔다고 꺼냈다.
마당 곳곳에 설치하고 나니 깜깜한 밤이 돼도 집 주변은 환해졌다. 이뿐만 아니다. 강지환은 홀로 사는 어머니를 걱정하며 조그마한 위험한 물건도 뚝딱 고쳤고 늘 혼자 식사하는 걸 안타까워하며 함께 밥을 먹었다.
강지환은 그동안 배우로서 선굵은 연기로 안방을 장악했다. 그래서 그에게 이 정도로 소탈하고 따스한 면모가 있는지 모르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섬총사' 덕에 강지환의 진면모가 공개된 셈.
밉지 않은 허당-허세에 사랑할 수밖에 없는 온기를 가진 남자가 바로 강지환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섬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