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때 구구단을 배웠다고?"
처음 가 본 외국 학교인데도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금방 친구를 사귀었다. 자기소개는 물론 자신의 장래희망까지 또박또박 자신 있게 영어로 말했다.
영어 뿐일까. 또래 친구들은 물론 교사들까지 놀랄 정도로 대단한 수학 실력을 가진 아이들이었다. '수업을 바꿔라2' 아이들이 한국 교육열에 대한 결과물을 널리 알렸다.
16일 방송된 tvN '수업을 바꿔라2' 2화에서 성동일-정태우의 아이들 성준, 성빈, 하준은 하와이에 있는 학교에 첫 등교했다. 재희와 김인권의 아들 딸, 라온과 자영-민경은 뉴질랜드 학교에 입학했다.
두 학교 모두 천편일률적인 주입식 교육이 아닌 아이들 스스로 깨닫고 학습하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추구했다. 교육 시스템도 교사가 직접 개발하고 아이들이 몸소 체험하는 커리큘럼으로 짜여졌다.
성준과 자영은 유창한 영어로 외국 친구들 앞에서 자신을 소개했다. 성빈과 민경도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데 무리없었다. 막내인 하준과 라온은 영어 실력은 부족했지만 몸으로 즐기는 학습에 금세 적응했다.
특히 민경의 수학 실력이 눈길을 끌었다. 한국 나이로 10살인 그는 뉴질랜드 또래보다 월등히 앞선 수학 실력을 자랑했다. 단순해 보이는 나눗셈이었지만 쩔쩔 매는 친구들 사이 민경의 정답은 유난히 돋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민경을 비롯한 한국 아이들은 유치원 때 이미 구구단을 섭렵하기 때문. 이 같은 사실에 뉴질랜드 아이들은 문화적 충격을 받은 듯 놀라워했다. 그 자리에서 얼어붙을 정도.
교사 역시 마찬가지였다. 민경의 놀라운 암산과 빠른 산수에 끝없이 감탄했고 한국의 수학 교육 방식에 놀라워했다. 뉴질랜드 학교를 들썩이게 한 한국의 교육열 결과물이었다.
방송 직후 일부 시청자들은 마냥 기뻐할 일은 아니라고 했다. 그 만큼 어렸을 때부터 치열한 우리나라의 교육열과 주입식 교육에 대한 결과물이라는 것.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역시 우리만의 교육 방식이라는 목소리도 들렸다.
'수업을 바꿔라2'가 안방에 여러 가지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수업을 바꿔라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