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승(34·두산)이 다시 한 번 강심장의 면모를 드러낼까.
정규시즌 2위 두산은 17일 잠실구장에서 개최되는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NC를 상대한다. 두산은 니퍼트, NC는 장현승을 선발투수로 출격시킨다.
두산은 ‘판타스틱4’를 앞세워 2연패에 성공했다. 구원투수들의 힘도 무시할 수 없었다. 특히 이현승은 중요한 순간마다 팀을 구해내며 ‘빅게임 피처’라는 명성을 얻었다. 이현승은 2015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5이닝 7피안타 1실점 1세이브로 잘 던졌다. 이현승은 2016 한국시리즈에서도 3⅔이닝 5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2연패의 주춧돌을 놨다.
올 시즌 이현승은 3승 2패 9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3.98로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정규시즌 마지막 7경기에서 그는 5이닝 6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두산은 에이스 니퍼트의 존재감도 든든하지만, 선발투수가 무너져도 이현승이라는 확실한 보험이 있다. 이현승은 휴식기를 통해 구위를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형 감독은 이현승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다. 김 감독은 “이현승이 워낙 그동안 큰 경기에서 잘했다. 이번에도 중요한 상황에서 기회를 주면서 보도록 하겠다”면서 위기상황에서 소방수로 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현승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역대 35번째로 500경기 출장을 달성한 베테랑이다. 그가 올해도 큰 경기서 강한 면모를 보여줄까. 두산의 3연패를 위해 이현승의 역할이 막중하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