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모창민-권희동, 두산을 기다린 新해결사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0.17 11: 00

 지난해 이 맘 때였다. 포스트시즌이 한창 치러지는 도중. 김경문 감독은 NC 선수를 바라보며 "내년에는 더 많은 경기에 뛸 것이다. 팀의 주전으로 커야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시선에는 모창민(32)과 권희동(27)이 들어와 있었다.
지난해 모창민은 시즌 초반 무릎 수술을 받아 시즌 63경기 출장에 그쳤다. 권희동은 시즌 막판 군 복무에서 제대. 9~10월 14경기 출장에 그쳤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출장 기회는 적었다. 권희동은 PO와 KS에서 6경기 교체 선수로 주로 출장해 13타수 2안타에 그쳤다. 모창민은 4경기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2017시즌, 모창민은 136경기에서 타율 3할1푼2리(474타수 148안타), 17홈런 90타점을 기록했다. 권희동은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6리(472타수 135안타), 19홈런 86타점을 기록했다. 주전 지명타자(모창민)와 좌익수(권희동)가 됐다.
'가을야구'에서도 모창민과 권희동은 팀내 주축으로 성장했다. 더불어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나성범-스크럭스 중심타자 못지 않은 활약을 하고 있다. 
모창민은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율 3할6푼4리 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팀내 홈런 공동 1위, 타점 1위다. 권희동은 타율 4할4푼4리, 4타점. 팀내 타율 1위다. 모창민과 권희동은 8안타로 팀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때렸다. 특히 1차전 연장 11회, 권희동은 결승타로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모창민은 쐐기를 박는 만루 홈런으로 인상적인 장면을 남겼다. 
NC는 PO에서 두산과 맞붙는다. 지난해, 그리고 2년 전에도 NC는 두산에 패배하며 포스트시즌을 마쳤다. 특히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무기력하게 4연패로 끝났다. 모창민과 권희동은 주로 벤치에서 이를 지켜봤다. 
올해 팀의 주축으로 발돋움했고, 준플레이오프까지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많이 출장하지 못했던 아쉬움과 두산 상대로 당한 아픔을 되갚는데 앞장선다는 각오다. 
모창민은 두산전 16경기에서 타율 3할6푼1리로 강했다. 권희동도 타율 2할9푼4리로 나쁘지 않았다. 1차전 두산 선발 니퍼트 상대로 모창민은 12타수 5안타(타율 .417)로 잘 쳤다. 권희동은 8타수 2안타, 홈런 한 방을 뺏어냈다.  
NC가 지난해와는 달라진 것이 모창민과 권희동의 존재다. 두 선수가 얼마나 활약하느냐, 두산과 삼세번 승부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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