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더스틴 니퍼트(36)의 포스트시즌 무실점 행진이 끝났다.
니퍼트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가을 니퍼트'는 그야말로 최강이었다. 2015년 10월 10일 준플레이오프 잠실 넥센 1차전을 시작으로 NC와의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16이닝 무실점, 2015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 5차전에 구원등판해 2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NC를 상대로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34⅓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역시 니퍼트의 위력투는 이어졌다. 1회를 삼진 두 개 포함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한 니퍼트는 2회 역시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3회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손시헌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김태군 타석에 나온 유격수 땅볼 타구가 1루수 오재일의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김준완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3루가 된 가운데 나성범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박민우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결국 니퍼트의 무실점 행진은 36⅓이닝에서 멈추게 됐다.
비록 실책이 빌미가 된 점수지만, 니퍼트로서는 약 2년 간 이어온 실점이 깨진 아쉬운 순간이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