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장현식이 두산의 집중타를 이겨내지 못하고 조기 강판 당했다.
장현식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73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장현식은 지난 준플레이오프 2차전,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10구 3피안타 5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역투를 펼치며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는 두산 타선의 집중타를 이겨내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이날 장현식은 1회 선두타자 민병헌에 중전 안타를 맞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오재원과 박건우, 김재환을 슬라이더와 빠른공 조합으로 모두 삼진 처리하며 1회를 마무리 지었다.
2회에도 선두타자 오재일을 빠른공으로 윽박지르며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연속 탈삼진. 그러나 1사 후 양의지에게 무심결에 던진 초구는 독으로 돌아왔다. 초구 빠른공을 통타 당해 좌중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그러나 에반스는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허경민에 우중간 2루타성 타구를 다시 허용했지만 중견수 김준완의 정확한 2루 송구가 장현식을 도우며 공수교대를 만들었다.
2회 추가 실점 위기를 극적으로 넘긴 뒤, NC 타선은 3회초 박민우의 2타점 적시타로 곧장 역전에 성공했다. 3회말 선두타자 류지혁은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리고 민병헌은 초구에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오재원을 삼진으로 솎아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박건우에 볼넷을 허용했다. 이날 경기 첫 볼넷 허용이었다. 이후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빠른공 커맨드와 로케이션 모두 좋지 않았다. 김재환에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얻어맞아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오재일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까지 증폭시켰다.
무사 만루에서는 이전 타석 홈런포를 허용했던 양의지의 벽을 넘지 못했다. 양의지에 우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2-2 동점이 됐다.
일단 에반스는 2B2S에서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1사 만루에서는 허경민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1루 선행주자만 잡아내며 병살 유도에 실패했다. 그 사이 3루 주자를 홈으로 들여보내며 3실점 째를 기록했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는 류지혁에 우전 적시타까지 내줬다. 점수 차는 2-4로 벌어졌다.
결국 장현식은 4회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그리고 NC는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맨쉽은 이어진 2사 1,3루에서 첫 타자 민병헌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 이닝을 겨우 마무리 지었다. 중견수 김준완의 슈퍼 캐치가 NC를 살렸다. 4회는 이렇게 마무리 됐다. /jhrae@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