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기적의 주인공을 꼽자면 단연 이 여섯 남자들이 아닐까. 워너원 데뷔 멤버로 발탁되지는 못했지만, 종영 후 오히려 더 뜨거워진 지지를 얻으며 가상의 조합으로 뭉쳤다. 그리고 4개월 후 ‘판타지’라고 생각했던 데뷔의 꿈이 현실로 이루어졌다. 보이그룹 JBJ의 김동한, 타카다 켄타, 노태현, 김상균, 김용국, 권현빈이다.
1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안암로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는 JBJ의 첫 미니앨범 ‘판타지’ 발매 및 데뷔를 기념하는 미디어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날 멤버들은 긴장된 표정으로 무대에 올라 데뷔 소감을 밝히며 ‘판타지’, ‘세이 마이 네임’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멤버 전원이 성인이라 “합법적 섹시가 가능하다”는 농담은 농담이 아니었던 듯, 댄디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뽐냈다.
오후 6시 앨범 발매, 오후 8시 같은 곳에서 5000명 규모의 팬 쇼케이스를 개최하며 가요계에 정식적으로 첫발을 내디딘다.
-데뷔한 소감이 어떤가.
▲노태현: 저희가 지금까지 JBJ로 여섯 명이서 연습하면서 저희에게 되게 많이 놀랐다. 이런 것도 할 수 있고 저런 것도 할 수 있다는 걸 연습하면서 많이 느껴서 팬분들에게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용국: 여러 생각이 떠오르는데 감사하다는 말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같다. 우리 사랑해주시는 팬분들 정말 감사드린다.
김동한: 너무 떨려서 오늘이 빨리 잘 지나갔으면 좋겠다.
타카다 켄타: 어제 회사를 갈 때 울 뻔했다. 6년 만에 데뷔하니까 울 뻔했는데 오늘은 팬분들 앞에서 멋있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고 싶다.
김상균: 팬분들과 만나는 첫 자리인데, 평소 연습할 때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연습을 했는데 오늘 그 마음이 팬분들에게 전달됐으면 좋겠다.
권현빈: 저희가 팬분들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게 많겠지만 그래도 음악이 대표적인데 준비 기간 동안 빨리 보여주고 싶었는데 한 편으로 걱정도 들었다. 더 멋있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던 마음인데, 오늘 데뷔하게 돼서 기분이 좋다.
-데뷔곡 ‘판타지’는 어떤 곡인가.
▲권현빈: ‘판타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팬분들이 저희를 만들어주신 고마운 마음을 담고 있다. 강렬한 사운드와 저희의 섹시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저와 상균이 형이 작사에 참여해 더욱 의미가 있는 곡이다.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
▲김동한: 뮤직비디오를 찍는 데 제가 불타는 우산을 쓰고 있다. 그런데 불타는 우산이 진짜 타버려서 제 머리에 불이 떨어지는 바람에 멤버들 다 퇴근할 때 저는 숍에 갔다. 정확히 정수리에 떠올랐다. 지금 많이 잘라냈다.
노태현: 다행히 그날 젖은 머리를 하고 있어서 그렇게 많이는 안탔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서로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점이 있나.
▲타카다 켄타: (김)상균이는 프로그램 찍을 때는 인사만 하던 사이라 무서운 사람인 줄 알았는데 너무 재밌고, 다른 방보다 저희 방이 가장 재밌는 것 같다.
-처음 데뷔 확정 소식을 들었을 때 반응이 어땠나.
▲노태현: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 인터뷰도 많이 하고 개인 스케줄을 소화 중이었다. 그때 저희들끼리 단톡방이 있었다. ‘됐으면 좋겠다’, ‘그 쪽 회사는 어떻게 돌아가냐?’ 이런 이야기도 많이 했는데, 확정됐을 때 저희 모두 난리가 났었다. 그때 당시에 각자 되게 바빴다. 아쉽게 뭉치지는 못했는데 기뻐하며 미쳐 날뛰었던 기억이 있다. 현빈이는 음성으로 보냈다. 소리 지르는 거 보내고 그랬다.
권현빈: 노래와 춤에 한창 빠져있었는데, 더 이상 무대에 못 올라간다는 사실에 트라우마가 심했다. 자다가 무대에서 떨어지는 꿈도 꿨는데, 가수로서의 가능성이 보여 정말 기뻤다.
-워너원을 비롯해 ‘프로듀스 101 시즌2’ 파생 그룹이 많다. JBJ만의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노태현: 저희도 워너원 선배님들과 레인즈 선배님들과 여러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연한 친구들과 활동을 함께 됐는데 선의의 경쟁한다는 것 자체도 감사드린다. 그분들과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경쟁도 경쟁이지만, 저희 같은 경우에는 팬분들에 의한 그룹이기 때문에 팬분들을 위한 스케줄이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좀 더 팬분들과의 스토리텔링이 저희만의 매력이 아닐까.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합류가 불발된 김태동과는 이야기를 나눈 것이 있나.
▲김동한: 태동이 형 제외하고 여섯 명이서 데뷔하게 됐지만 저희 멤버라고 생각하고 있고 얼마 전에 생일이기도 했고, 얼마 전 추석에도 안부 문자도 전했다"고, .
노태현: 저희는 이제 최대한 잘 해결돼서 무대를 꾸몄으면 재밌겠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과 JBJ로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다면?
▲김동한: 음악방송 1위를 수상하고 팬들과 앙코르 노래를 부르고 싶다.
노태현: ‘프로듀스 101 시즌2’ 이후로 팬분들을 공식적으로 처음 만나게 됐다. 팬분들과 커뮤니케이션을 기대하고 있고, 팬분들이 만들어주셔서 이 자리에 있다는 걸 잘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사랑에 보답하고자 여러 가지를 할 계획이다.
7개월 동안의 활동 기간을 시험기간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을 기준으로 앞으로 지내는 7개월 조금이라도 더 팬분들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 이 시험에서 만점 받아서 최대한 오랫동안 팬들 곁에 있자는 게 저희 다짐이며 섹시 안에서도 여러 가지 섹시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저희만의 콘셉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 besodam@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