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 컴백②] "아이유부터 오혁까지" 에픽하이, '역대급 피처링'이 증명할 명반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10.23 07: 23

힙합그룹 에픽하이가 대놓고 ‘차트점령’을 예고했다. 역대급 피처링진이 나선 것. 이름만 들어도 입이 쩍 벌어지는 뮤지션들이 에픽하이를 위해 뭉쳤다.
에픽하이는 23일 오후 6시 정규 9집 앨범 'WE'VE DONE SOMETHING WONDERFUL’을 발매한다. 지난 2014년 ‘신발장’ 이후 3년만의 컴백이다.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빈차', '연애소설'을 비롯해 '난 사람이 제일 무서워', '노땡큐', 'HERE COME THE REGRETS', '상실의 순기능', 'BLEED', 'TAPE 2002年 7月 28日', '어른 즈음에', '개화(開花)', '문배동 단골집' 등 총 11곡이 수록됐다.

특히 오혁과 아이유는 에픽하이의 타이틀곡에 힘을 보탰다. 오혁은 ‘빈차’에 함께 했으며 아이유는 ‘연애소설’의 피처링을 맡았다. 
#아이유 
아이유와 에픽하이의 콜라보는 지난 여름 이미 예고됐다. 에픽하이는 2015년 아이유의 전국투어 콘서트 게스트로 출격했던 바. 2016년에는 에픽하이가 아이유 주연의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OST에 참여한 인연이 있다.
아이유가 함께한 ‘연애소설'은 이별 후 지우고 싶은 기억들을 소중한 명장면이라고 말하는 곡이다. 에픽하이는 잊지 못하는 추억들로  마음 아파하는 이들을 위해 만들었다.
에픽하이와 아이유는 “우리 한때 자석 같았다는 건 한쪽만 등을 돌리면 멀어진다는 거였네” 등의 가사로 듣는 이들의 공감대를 자극할 예정이다.
에픽하이는 아이유에 대해 “아티스트다운 아티스트다. 애정, 진중함과 성실함을 보여줬다. 배울 점이 많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에픽하이표 감성 멜로디, 가사와 아이유의 맑은 보컬이 어떤 조화를 만들어낼지 기대를 모은다.
#오혁
에픽하이와 오혁은 지난 2015년 Mnet '쇼미더머니 시즌4' 당시 프로듀서 특별 공연을 펼치는 등 활발한 음악적 교류를 이어왔다. 이들은 이번 신곡 ‘빈차’에서 오랜만에 호흡을 맞추며 완성도 높은 음악을 들려줄 계획이다.
‘빈차’는 이루지 못한 꿈, 이루지 못할 것 같은 꿈 때문에 가슴 아파하는 분들을 위해 만든 곡이다. 집에 가야하고, 갈 길이 너무 먼데 택시가 안 잡히는 순간의 감정을 표현했다.
에픽하이와 오혁은 “내가 해야 할 일/ 벌어야 할 돈/ 말고도 뭐가 있었는데” 등의 가사를 통해 씁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에픽하이는 “오혁이 ‘빈차’ 데모를 듣자마자 ‘제가 부를게요’라며 달려와서 바로 녹음해줬다. ‘작업’을 한다는 생각보단 영감 그 자체를 행하는 경험이었다”고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송민호부터 이하이까지
오혁, 아이유뿐만 아니라 다른 수록곡 피처링진도 화려하다. 11곡 모두 타이틀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이번에 실력파 래퍼부터 파워 보컬리스트까지 총 9명의 이색적인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밴드 넬에서 감미로운 보이스를 자랑하는 김종완, 소울풀한 음색의 크러쉬, 맑은 보컬이 돋보이는 악동뮤지션 이수현에 이어 송민호, 사이먼도미닉, 더콰이엇, 이하이가 트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송민호, 사이먼도미닉, 더콰이엇은 이번에 ‘노땡큐’란 곡에서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픽하이와 세 사람이 만났다는 점만으로도 벌써 힙합 팬들의 관심이 치솟았다. 또한 이하이 역시 뛰어난 가창력과 스타성을 인정받은 뮤지션이다.
무엇보다 이들 모두 신곡을 발표하면 차트를 장악하는 ‘음원깡패’들이다. 이에 ‘히트곡제조기’ 에픽하이와 9명의 피처링진은 엄청난 시너지를 만들어낼 전망이다. 
에픽하이는 "우린 음악을 만들 때 마치 각본을 쓰고 장면을 계획하고 배우를 캐스팅하듯 한다. 평소 좋아하는 뮤지션들이고, 사람이 좋은 분들이고, 에픽하이 멜로디와 가사와 곡의 분위기를 빛내줄 분들이라고 확신해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에픽하이는 태양, 조원선, 윤하, 아이콘 비아이와 바비 등과 협업하며, 매번 뜨거운 인기와 호평을 받아왔다. 이번에도 역대급 아티스트들이 피처링을 함께한 만큼 ‘초대박’이 점쳐지는 상황. 
여기에 에픽하이는 이번 앨범을 위해 무려 3년간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 추석 황금연휴마저 반납하고 밤낮없이 앨범 작업에 몰두해 음원 및 CD 버전 마스터링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그 어느 때보다 피, 땀, 눈물을 쏟은 에픽하이. 이번에 이들은 또 어떤 차트신화를 이뤄낼까. 약 3년만에 발매되는 에픽하이의 신보에 음악 팬들의 기대가 최고조로 올랐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YG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