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역주행·최초·기사회생"..올해 가요계 드라마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10.25 15: 48

드라마보다 재미있는 가요계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일이 벌어지는 연예계다. 그리고 실제로 벌어지는 기적 같은 에피소드들은 이를 지켜보는 대중을 즐겁고, 놀라게 한다. 한 순간의 실수로, 또 우연한 기회로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는 이들이 많다. 올해엔 가요계에도 유독 극적인 순간이 많았다.
데뷔부터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워너원부터 음원차트에서 처음으로 1위를 기록한 윤종신, 데뷔 6년 만에 첫 번째 전성기를 맞은 뉴이스트, 그리고 K팝 보이그룹의 기록들을 다시 써내려가고 있는 방탄소년단까지. 음악을 즐기는 것 못지않게 많은 이슈를 몰고 다닌, 드라마 같은 순간들이었다.

# 윤종신, 기적의 역주행
지난 여름 음원차트에는 기적이 일어났다. 윤종신이 가수로서 처음 1위를 달성했다. 그것도 역주행 1위다. 윤종신이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의 리슨 프로젝트로 발표한 곡 '좋니'가 뒤늦게 음악 팬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면서 결국 차트 1위까지 달성한 것. 발표한지 한 달 반 만에 오직 음악의 힘으로만 이뤄낸 결과라서 더 놀라웠다.
아이돌 음악이 주를 이루던 음원차트에 윤종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특별한 프로모션 없이 음악의 힘으로 이끈 역주행, 1위라서 더 의미 있었다. 특히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해오고 있는 윤종신에게도 의미 있는 1위. 더욱 놀라운 것은 '좋니'가 여전히 음원차트 상위권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 방탄소년단, K팝 보이그룹의 재정립
그룹 방탄소년단은 이제 컴백 때마가 기록을 쏟아내는 팀이 됐다. 가장 영향력 있는 K팝 그룹으로 가요계를 장악한 이들이다. 데뷔 5년차인 방탄소년단은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성장그래프로 이번엔 세계를 사로잡는 그룹이 됐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K팝 그룹 최초로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입성해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했다. 또 지난달 발표한 앨범 LOVE YOURSELF 承 'Her'와 타이틀곡 'DNA'로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빌보드 핫100과 빌보드200을 동시에 점령하며 해외에서 활약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이 앨범으로 판매량 120만장을 돌파했는데, 16년 만에 단일앨범으로 세운 기록이다. 방탄소년단의 파급력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크다는 점은 이들의 신기록 행진을 더욱 주목하게 만든다.
# 워너원, 역대급 신인의 탄생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는 가요계에 막강한 파급력을 미쳤다. 최종 11위 안에 든 멤버들이 결성한 워너원은 그 중심에 섰다. '프듀2'가 기대 이상으로 크게 성공을 거두면서 워너원은 열풍의 중심에 서게 됐다. 올해 가장 주목받은 신인이다.
관계자들 사이에서 워너원 이후 보이그룹 팬덤의 변화가 크게 일어났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들의 파급력은 막강했다. 데뷔 쇼케이스를 고척돔에서 개최할 정도로 많은 팬덤이 이들을 향해 열광했고, 이례적으로 데뷔앨범으로 72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들이 이제 막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내년 활동 마감까지 더 막강한 화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 뉴이스트의 기사회생
뉴이스트는 올해 가요계에서 손에 꼽히는 드라마다. 마지막이라 생각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출연한 '프듀2'를 통해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은 것은 물론, 전성기를 맞았다. 지난 2012년 데뷔 이후 6년 만에 맞은 첫 번째 전성기다. '프듀2'를 통해서 보여준 이들의 간절함과 진심이 만들어낸 결과이기도 하다.
'프듀2' 출연 이후 뉴이스트의 인생이 달라졌다. 소녀 팬덤의 지지를 이끌어냈고, 유닛 뉴이스트W로 음원차트는 물론 데뷔 6년 만에 처음으로 음악방송 1위도 달성했다. 멤버들의 이름조차 생소했던 그룹에서 이제는 가장 주목받는 팀이 됐다. 뉴이스트의 드라마는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에 이들의 행보가 더 주목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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