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③] 휘성 "'안되나요'로 첫 1위, 가장 기억 남는 순간"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10.23 12: 00

휘성은 솔로로 데뷔하자마자 스타덤에 올랐다. 그의 데뷔곡 '안되나요'는 각종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이후에도 휘성은 음악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잡으며 탄탄대로를 걸었다. '위드 미' '일년이면' '가슴 시린 이야기' '사랑은 맛있다' 등 그의 히트곡들은 셀 수 없을 정도.
하지만 데뷔 16년차 휘성은 다시 신인의 자세로 돌아갔다. 최근 독립 레이블 리얼슬로우 컴퍼니를 설립하고 23일 정오 첫 신곡 '아로마'를 발표한 것. 그는 초심을 찾고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만을 들려주겠다는 각오다.

Q. 앞으로 어떤 뮤지션이 되고 싶나?
A. 좀 더 부지런해졌으면 좋겠다. 게을러지지 않고 계속 좋은 행보를 보여드리고 싶다. 자기관리도 철저히 하려고 한다. 가수로서 몸, 목 관리뿐만 아니라 프로듀서로서 내 감정조절도 철저히 하려한다. 
Q. 꿈이 있다면?
A. 사실 부지런해지고 싶은 욕심 이면에 내가 꿈꾸는 삶은 한량처럼 놀고 싶다. 부지런해지려는 이유도 질좋게 놀고 싶어서다. 그 것이 꿈이다.(웃음) 맛있는 음식, 좋은 차, 쾌적한 여행, 이상적인 환경에서 지내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하는 것이 아니겠나.
Q. 그동안 R&B 황태자 등 다양한 수식어가 있었다.
A. 난 수식어보다 그냥 휘성으로 불려지고 싶다. 휘성하면 음악 열심히 하는 사람, 자기만의 길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Q. 아직까지 신비주의 같은 이미지가 있다.
A. 방송에서 덜 일상적인, 덜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나를 어렵고 깐깐한 사람이라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 앞으로는 어떻게 보여질지 모르겠지만 내 진짜 모습과 방송모습이 동일시 됐으면 좋겠다.
Q. 데뷔 16년차가 됐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A. 아무래도 데뷔곡 '안되나요'로 첫 1위를 했을 때다. '안되나요'는 1위를 목표로 하고 낸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1위를 하게 되면서 홈런을 날린 셈이 됐다. 예상치 못한 수확은 예상했었던 수확의 기쁨보다 훨씬 크다.
Q. 당시의 영광이 그립지는 않나?
A. 그리움은 무조건 있다. 재현하고자 하는 욕심도 있다. 그러나 아무리 내가 재현을 하려해도 처음 먹어본 음식의 맛은 재현이 안된다. 새로운 것을 찾으면 모를까.
Q. 반대로 아쉬운 순간은 언젠가?
A. 후회되는 순간들은 있었지만 그렇다고 큰 아쉬움을 느끼진 않았다. 내가 다 자초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은 맛있다' '인썸니아'는 이전 곡 '위드 미' 등과 비교했을 때 새로운 도전이었다. 하지만 편한 길이 아니었다. 그 결과 내가 진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스스로 많이 깨닫게 됐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리얼슬로우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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