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잡은 허더즈필드 타운 감독이 콜라로 축배를 들었다.
허더즈필드는 22일(한국시간) 영국 웨스트요크셔주 허더즈필드에 위치한 더 존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맨유와의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허더즈필드는 지난 1952년 3월 22일 경기(3-2 승) 후 65년만에 승리하는 감격을 누렸다. 허더즈필드의 이날 승리는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맨유에게는 첫 패배였다. 더구나 이번 시즌 승격팀에 불과한 허더즈필드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맨유를 꺾었다는 점에서 충격적인 뉴스이기도 했다.
과연 허더즈필드 감독은 이 역사적인 승리를 어떻게 축하했을까.
23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미러'는 술을 좋아하지 않는 데이빗 와그너 허더즈필드 감독이 술 대신 콜라로 축배를 들었다고 전했다.
와그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콜라로 축배를 들 것이다. 알코올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가끔 마시긴 하지만 술맛을 좋아하지는 않는다"면서 "내 아내와 내 딸이 여기에 있어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행복하며 이 승리를 축하할 것이다. 다음 경기가 리버풀전인 것을 알지만 우리 모두는 지금 오늘만 생각할 뿐이다. 이후 내일 10시 기차에 오르면 리버풀에 대해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더즈필드는 오는 28일 오후 11시 안필드에서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를 상대한다.
와그너 감독은 "이번 경기는 내 3번의 베스트 경기 중 하나다"면서 "웸블리 경기는 여전히 이 경기보다 위에 있다"고 말한 뒤 "경기 후 클롭 감독으로부터 축하전화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