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가 '신인 대박'을 꿈꾸게 됐다.
프로농구연맹(KBL)은 23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7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구단 순위 추첨을 실시했다.
지난 2016년부터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지명 순위와 선수 지명을 이원화한 가운데, 지난해에는 울산 모비스가 1순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올해 역시 드래프트 지명 순위와 선수 지명을 나눠서 실시한 가운데, 드래프트 지명 순위 추첨방식이 개편됐다. 지난 시즌 정규경기 7~10위팀은 각 16%, 플레이오프 4강 진출 실패 2팀은 각 12%, 챔피언결정전 진출 실패 2팀은 각 5%, 플레이오프 준우승팀과 우승팀은 각각 1.5%와 0.5%의 확률로 1~4순위를 결정하는 1차 추첨을 진행한다.
이후 나머지 5~8순위에 대한 2차 추첨은 1~4순위에 선발되지 않은 6개팀 중 전년도 상위 2팀을 제외(9, 10 순위 부여)한 4개팀이 지난 시즌 정규경기 상위 순위 순으로 10%, 20%, 30%, 40%의 확률로 추첨을 진행한다.
동시에 올 시즌 트레이드로 1순위 지명권 보유 확률은 매우 복잡해졌다. LG가 조성민을 영입하는데 과정에서 KT에 1라운드 지명권을 넘겼고, 지난 시즌 챔프전 준우승으로 1.5% 확률을 가진 삼성도 KCC에게 양도했다. 이에 따라 KT가 1순위를 가질 확률은 무려 32%로 올랐고, KCC가 17.5%로 뒤를 따랐다. SK는 종전 16%를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 전자랜드와 동부가 12%고, 오리온, 모비스가 5%, KGC가 0.5% 확률을 갖고 있다.
본격적으로 행사가 시작된 가운데 각 구단 사무국장이 볼 투입에 참가했다. 볼투입이 완료된 후 개그맨 이휘재가 추첨기를 눌렀다. 이변은 없었다. KT가 확률에 따라 1위로 뽑혔다.
곧바로 2순위 추첨이 실시된 결과 LG가 뽑혔고, 앞서 실시된 양도 결과 KT가 2순위까지 안게됐다. 신인 최대어는 얼리 드래프트로 나온 양홍석(중앙대)과 허훈(연세대)가 꼽히고 있는 가운데, KT는 1,2순위를 모두 거머쥐면서 신인 대박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한편 3순위는 삼성에게 돌아갔고, 그 결과 KCC가 3순위를 얻게 됐다. 이어서 서울 SK가 4순위를 가졌고, 5순위는 삼성이 나오면서 다시 KCC가 가지고 갔다. 6순위는 인천 전자랜드, 7순위는 원주 DB가 이름을 올렸고, 8순위는 울산 모비스, 9순위는 고양 오리온, 10순위는 KGC인삼공사가 가지고 갔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학생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