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이 모레츠, 韓애니 출연.."털털하고 유쾌한 백설공주"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10.23 14: 51

할리우드 클로이 모레츠가 한국 애니메이션에 목소리 출연한다. 한국인 최초로 디즈니 스튜디오에 입사한 김상진 애니메이터가 공동감독으로 참여하는 '빨간구두와 일곱 난쟁이'가 그 작품. 
이 작품은 제 19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BIAF2017)을 찾아왔다. 22일 오전, 김상진 감독과 장무현 감독이 참석한 '워크 인 프로그레스 : 빨간구두와 일곱 난쟁이'가 호응 속에 진행됐다.
'빨간구두와 일곱 난쟁이'는 외모만 따지다 저주받아 초록색 피부의 난쟁이가 된 일곱 왕자와 순수한 마음을 지닌 용감하고 활발한 공주, '빨간구두'가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김상진 감독은 간략한 영화 소개와 함께 “이 작품은 ‘What if?’에서 시작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곱 난쟁이에 관해 다른 이야기 혹은 비밀이 있지 않을까?라는 궁금증이다. 재미있는 부분은 난쟁이뿐 아니라 백설공주에게도 비밀이 있을 것이라는 가정이다"라며 작품을 제작하게 된 계기를 이야기했다. 

 
이어 두 감독은 27, 10, 200 등 숫자를 키워드로 제작과정과 일화들을 풀었다. 장무현 감독은 “숫자‘27’은 스토리를 발전시키기 위해 10명이 넘는 작가와 수많은 각색 버전들을 만든 수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김상진 감독은 “27이라는 숫자만큼 스토리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그리고 ‘200’, 지금 제작에 참여한 스태프들의 숫자다. 30여명의 애니메이터, 모델 12명과 스페인에서 같이 작업하는 약 15명의 애니메이터 그리고 제작회사의 150여명 등 많은 이들과 함께 작업 중이다. 현재는 60% 정도 제작이 완료되었다. 내년 1분기 완성이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캐릭터 설명과 함께 목소리 연기를 담당한 배우들의 소개도 이어졌다. 백설공주역에는 할리우드의 주목받는 대세배우 클로이 모레츠가 맡았다. 김상진 감독은 '킥 애스'로 이름을 알린 클로이 모레츠의 털털하고 유쾌한 이미지가 백설공주 역과 잘 어울린다 생각했다고.
 
Q&A시간에는 쏟아지는 작품에 대한 관심만큼 관객들의 질문이 연이었다. '빨간구두와 일곱 난쟁이'가 극장용 3D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한국 애니메이션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묻는 질문에 김상진 감독은 “누구든 자신 있게 답할 수 없는 질문이다. 하지만 마음은 이 작품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꾸준히 애니메이션 시장을 발전시킬 작품들이 나오고 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이 그러했고 제작진행 중인 많은 작품들이 있다. 이 작품이 한국 애니메이션 시장 발전에 초석이 되어주면 좋겠다. 그리고 이 작품을 발판삼아 더 많은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답했다. /nyc@osen.co.kr
[사진] 게티이미지, BIAF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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