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대종상영화제, '택시' 11개 노미네이트..몇 관왕 차지할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0.23 18: 45

제54회 대종상 영화제가 25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TV조선을 통해 오후 7시부터 생중계된다. 올 한 해 스크린에서 두각을 드러낸 배우 및 감독, 제작진의 노고를 치하하고 즐기는 축제의 한마당이 될 전망이다. 2015년과 2016년 연속으로 불거졌던 파행의 아픔을 딛고 전면 개편해 새로 태어나겠다는 의지를 줄곧 드러내왔기에 올해는 논란 없이 평탄한 시상식을 기대해볼 만하겠다.
먼저 주인공이 될 후보자(작)들을 보면 최우수작품상 부문에는 ‘더 킹’(감독 한재림), ‘박열’(감독 이준익),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감독 변성현), ‘택시운전사’(감독 장훈), ‘판도라’(감독 박정우) 등 5편이 노미네이트됐다. 
최우수작품상 및 감독상, 남우주조연 및 여우 주조연 등 총 18개 부문의 시상이 진행된다. 남우주연 후보로 오른 ‘불한당’ 설경구, ‘택시운전사’ 송강호, ‘박열’ 이제훈, ‘더 킹’ 조인성, ‘프리즌’ 한석규와 여우주연 후보 ‘미씽-사라진 여자’ 공효진, ‘악녀’ 김옥빈, ‘장산범’ 염정아, ‘어느 날’ 천우희, ‘박열’ 최희서 중 어떤 배우가 트로피를 차지하느냐가 최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10명의 배우 전원이 수상 여부에 관계없이 전원 참석할지도 주목된다.

또 눈길을 끄는 점은 올해 기대 속에 개봉해 대박을 터뜨린 ‘택시운전사’가 몇 관왕에 오를지 여부다. 올해 유일하게 천만 관객을 돌파한 ‘택시운전사’는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우주연상, 시나리오상, 촬영상, 편집상, 음악상, 기획상, 미술상, 기술상, 의상상 등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반면 누적 관객수 659만 2170명(영진위 제공)을 모은 ‘군함도’(감독 류승완)는 대종상에 아예 출품하지 않았다.
공정하고 깨끗한 영화제 운영 계획을 밝힌 대종상 영화제가 파행적 운영의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과한 융통성을 발휘해왔다는 오명을 떨치고 한국에서 가장 전통 있는 영화제라는 권위를 회복할지 기대된다./purplish@osen.co.kr
[사진] 대종상영화제 포스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